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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상암월드컵 1.5배 ‘슈퍼 플랜트’ 짓는다(종합)

등록 2020.08.11 10: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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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7400억원 투자해 4공장 설립

전체 투자비 2조 이상 역대 최대 규모…22년말 가동 목표

2만7000명 고용 창출 효과

올해 송도 10만평 추가부지 구입 추진…오픈이노베이션R&D 센터 건립

[서울=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은 11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단일 공장 최대 규모인 25만6000리터 규모로 4공장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은 11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단일 공장 최대 규모인 25만6000리터 규모로 4공장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조7400억원을 투자해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단지 내 최대 규모의 ‘슈퍼플랜트’를 짓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단일 공장 최대 규모인 25만6000리터(ℓ) 규모로 4공장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4공장은 현재 기준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 시설인 3공장(18만ℓ)의 기록을 경신한다. 삼성은 4공장 건설에 1조74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향후 제2 바이오캠퍼스 부지 확보가 진행되면 전체 투자비는 2조원을 상회한다. 지난 2017년 완공된 3공장 투자비인 8500억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또 삼성의 지난 9년 간 누적 투자액인 2조1000억원에 버금가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다.

4공장의 총 연면적은 약 23만8000㎡(7.2만평)다. 1~3공장 3개의 전체 연면적 24만㎡(7.3만평)에 육박한다. 상암월드컵 경기장의 약 1.5배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은 “단일 공장 중 최대 규모의 슈퍼 플랜트”라며 “4공장은 전 세계 어떤 공장도 이 규모로 생산할 수 없어 슈퍼 스케일을 갖고 있다. 스케일, 품질, 속도면에서도 압도적인 경쟁력의 슈퍼 플랜트”라고 말했다.

신설의 목적은 바이오 생산 시설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다. 4공장이 가동에 돌입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62만ℓ의 생산규모를 보유함에 따라 글로벌 전체 CMO(위탁생산) 규모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자체 세포주를 론칭함에 따라 세포주 개발 단계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원 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김 사장은 “코로나19 이후 생산시설 다원화 트렌드가 가속화되고 있고 위탁생산(CMO) 수요는 연평균 16%로 빠르게 성장한다”며 “최근에는 알츠하이머, 파킨슨 등 뇌질환에 대한 새로운 수요가 커지고 있어 트렌드에 대응하고자 4공장을 증설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젠의 아두카누맙 등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새로운 치료 트렌드가 될 것이다. 공급과 생산 부분의 프랙티스 변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4공장 신설을 통해 2만7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와 5조6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내다봤다.

김 사장은 “4공장 가동을 위해 1800여명의 생산인력이 추가 채용 될 것이고 건설을 위해 건설 인력 6400명을 채용할 예정이라 2만7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추가 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를 확보하고, 바이오벤처 육성 공간인 오픈이노베이션R&D센터도 설립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신약개발 서비스를 포함하는 CRO 서비스 확충을 위해 오픈이노베이션R&D 센터 건립이 필요하다”며 “올해 안에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내 10만평의 추가부지 매입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1조7400억원의 자금 조달은 현재 보유한 현금으로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 사장은 “현재 보유 중인 현금이 8600억원이고 매년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축적된 현금으로 대부분 충당 가능할 것이고 신용등급이 높고 부채비율이 낮아 일부 차액은 낮은 금액으로 융통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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