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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2공항 “정부가 결정하라”-“도가 찬반 택하라”

등록 2020.08.11 15: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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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국토교통부 관계자 면담

좌 의장, 원전·군공항·대학입시 개편 거론하며 지적

김상도 국토부 실장 “주민 기피시설은 법에 근거”

[제주=뉴시스]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오른쪽)과 김상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이 11일 오전 제주도의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2020.08.11.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오른쪽)과 김상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이 11일 오전 제주도의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2020.08.11.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국토교통부 관계자를 만나 제2공항 문제를 제주도로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좌남수 의장은 11일 오전 도의회에서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을 비롯한 국토부 관계자와 제2공항 건설 관련 의견을 나눴다.

좌 의장은 “1973년 제주에 해군기지를 짓겠다는 말이 나온 뒤 실질적으로 30년이 넘게 걸렸다”며 “단시간에 하려고 하면 잡음이 항상 생기고, 해군기지가 완공됐어도 해군기지 역할 문제와 주민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국토부에서 이런 점을 고려해 도민 수용성을 먼저 생각해줬으면 고맙겠다”며 “이렇게 항공정책실장이 직접 찾아와 준 것이 고맙고, 좀 잘 살펴서 해결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김상도 실장은 “이제 앞으로 더 자주 의견을 듣거나 소통의 기회를 더 갖고자 찾아왔다”며 “주민 대표들도 만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주민 의견 주체에 대한 부분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좌남수 의장은 국책사업인만큼 국토부가 나서서 여론조사나 공론조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김상도 실장은 제주도가 사업을 요청한만큼 의견수렴의 주체는 제주도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좌 의장은 “신고리 원전이나 대구 군 공항, 대학 입시 개편 등도 모두 공론조사를 했는데 제2공항 문제에 대해서는 유독 제주도에 전부 전가하고 있다”며 “당신네가 알아서 갖고 오면 따르겠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국가에서 결정해서 해 줘야한다”고 했다.

 김 실장은 “군 공항 등 지역에서 기피하는 시설의 경우 지역 주민의견 수용 여부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하지만 신공항 건설의 경우 그런 차원이 아니다”고 했다. “제주 제2공항은 군 공항도 아닌 민항공항이고, 결국 제주 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또 시작도 제주에서 건설을 요청한 것”이라는 것이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제2공항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를 방문해 슴골 조사 현황을 점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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