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운용 IOC 부위원장, 태권도 명예의 전당 헌액

사마란치 前 IOC위원장도 '평생 공로' 부문 선정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운용 국기원 창설 총재가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츠 칼튼 호텔에서 열린 2015 태권도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5.09.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태권도의 대부' 故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세계태권도연맹(WT) 명예의 전당 첫 헌액자로 이름을 올렸다.

세계태권도연맹은 10일 WT 사무국 대회의실에서 WT 임시 집행위원회를 화상으로 개최했다.

명예의 전당은 태권도 경기의 발전과 특히 올림픽 태권도의 발전에 기여가 특별한 선수와 전현직 임원들을 대상으로 선정한 것으로서, 선정 부문은 선수 부문, 임원 부문, 평생공로 부문 등 세 부문이다. 

아메드 훌리 WT 부총재(이집트), 하스 라파티 WT 사무총장(미국), 마리아 보렐로 WT 집행위원(과테말라)과 장마리 아이예 WT 국제협력위원회 위원장(스위스)으로 구성된 명예의 전당 위원회에서 추천한 헌액 대상자를 WT 집행위원회가 지난 6월 전자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했다.

평생 공로 부문에는 태권도를 올림픽 종목으로 만드는데 기여가 가장 큰 고 김운용 전 총재와 고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IOC 위원장이 선정됐다. 선수 부문에는 남자는 한국 태권도 역대 최고 선수로 꼽히는 정국현 WT 집행위원과 여자는 시드니와 아테네 올림픽 2연속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의 첸종이 초대 명예의 전당 헌액 선수로 선정됐다.

김운용 전 총재는 국내외적으로 공인된 체육지도자로서, 세계연맹과 국기원을 설립하고, 태권도 세계화를 견인했으며, 특히 1994년 IOC 총회에서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IOC 위원장은 서울올림픽에서부터 태권도를 올림픽 시범종목으로 채택하도록 했으며, 1994년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임원 부문에 선정된 이대순 전 WT 부총재는 아시아태권도연맹 총재 및 태권도 진흥재단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태권도 발전에 많은 헌신을 하고 있다.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 기록을 가지고 있는 정국현 교수는 현재 WT 집행위원과 태권도진흥재단 사무총장을 겸하며 태권도 발전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태권도 올림픽에서 여자 첫 2연패를 기록 보유자인 첸종은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포함해 화려한 국제대회 우승 경력을 갖고 있다.

조정원 WT 총재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다섯 분은 모두 올림픽 태권도 발전에 많은 공헌을 하신 분들이다”며 "이번에 그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0월14일부터 18일까지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주니어태권도선수권대회를 취소했다.

집행위원회는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멈추지 않는 가운데 청소년 선수들과 임원들의 안전을 위해 올해 주니어대회는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 세네갈의 다카르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주니어대회는 다카르 하계 유스올림픽이 2026년으로 연기됨에 따라 2022년 이후에 개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집행위원회는 2022년 주니어 대회 개최지를 불가리아 소피아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따라서 이번 10월 주니어 대회시 개최될 예정이었던 WT 정규 집행위원회와 총회는 화상으로 열릴 예정이다. 10월 5일 집행위원회에 이어 6일 총회를 개최키로 하였으며 WT 총회가 화상으로 열리는 것은 WT 역사상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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