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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수해' 부상 2명·이재민 393명 잠정집계

등록 2020.08.11 23: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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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시설 258건, 사유시설 264건 피해

주택 207채 피해 응급복구율 14.4% 매우 저조

농경지 859.4㏊ 침수·유실 복구율 68.4%

특별재난지역 철원 포함

[철원=뉴시스] 김경목 기자 = 육군 제3보병사단(백골부대) 장병들이 10일 수해 피해를 입은 강원 철원군 김화읍 생창리에서 수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백골부대 제공) 2020.08.10.photo@newsis.com

[철원=뉴시스] 김경목 기자 = 육군 제3보병사단(백골부대) 장병들이 10일 수해 피해를 입은 강원 철원군 김화읍 생창리에서 수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백골부대 제공) 2020.08.10.photo@newsis.com

[춘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강원 철원군을 비롯한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7일간 이어져 피해가 속출했다.

11일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공식집계된 인명 피해는 2명 부상이다. 이들은 지난 2일 횡성군 강림면 월현1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집을 덮치면서 매몰됐다 2시간여 만에 구조된 80대 할머니와 손녀(11)다.

홍천강에서 발견된 사망자 최모(50)씨와 홍천군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권모(67)씨 등 실종·사망자 5명은 아직 행정당국의 인명 피해 집계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

춘천 의암호에서 선박 전복 사고로 4명이 숨지고 2명이 구조되고 2명이 실종(11일 현재)된 사건은 수난사고로 분류돼 호우피해 집계에 반영되지 않는다.

이재민은 201가구 39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철원군이 311가구 156명으로 가장 많다. 화천군 19가구 32명, 인제군 8가구 15명, 고성군 5가구 9명, 홍천군 4가구 8명, 속초시 4가구 6명, 영월군 2가구 3명, 양구군 2가구 3명, 횡성군 1가구 6명 등이다.

이 중 105가구 196명은 물이 빠지면서 귀가했다. 침수 피해를 본 96가구 197명은 마을회관, 경로당, 마을 운영 펜션, 친인척 집, 민간 숙박시설, 공공시설 등에 머물고 있다.

이재민은 아니지만 위험한 순간을 피하려고 일시 대피한 도민은 830가구 155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철원군이 736가구 1390명으로 가장 많다. 화천군 25가구 56명, 고성군 15가구 21명, 인제군 26가구 37명, 영월군 11가구 14명, 춘천시 11가구 23명, 양구군 2가구 3명, 원주시 1가구 3명, 속초 1가구 3명, 홍천군 2가구 2명 등이다.

이 중 806가구 1505명은 귀가했다. 24가구 47명은 계속 대피하고 있다.

◇공공시설 258건 피해

산사태로 태백선 강원 영월 입석~영월 쌍용, 영동선 경북 영주~강원 동해 철로에 토사가 쏟아지면서 열차 운행이 중단된 가운데 복구가 이뤄지고 있다.

[철원=뉴시스] 김경목 기자 = 육군 제3보병사단(백골부대) 장병들이 10일 수해 피해를 입은 강원 철원군 갈말읍 정연리에서 수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백골부대 제공) 2020.08.10. photo@newsis.com

[철원=뉴시스] 김경목 기자 = 육군 제3보병사단(백골부대) 장병들이 10일 수해 피해를 입은 강원 철원군 갈말읍 정연리에서 수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백골부대 제공) 2020.08.10. photo@newsis.com

한국철도(코레일)는 장마로 복구 작업이 오래 걸려 당분간 태백선과 영동선의 운행 재개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도로 피해는 국·지방도 101건 가운데 100건이 응급복구돼 99.0%의 복구율을 나타냈다.

하천 제방과 호안이 유실 20건 중 14건이 복구돼 70%의 복구율을 보이고 있다.

산사태는 15개 시·군에서 112건이 발생했고 전부 복구됐다.

상하수도 23건 중 9건이 응급복구돼 39.1%의 복구율을 보였다.

◇사유시설 264건 피해

 사유시설은 주택 207채, 농경지 859.4㏊, 축산 등 30건, 차량 10대, 주차장 옹벽 유실 등 10건이다.

철원군에서 160채가 침수 등 피해를 입었고 나머지 14개 시군에서 47채가 반파, 소파, 전파 등 피해를 당했다.

주택 응급복구율은 30건만 마무리돼 14.4%로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농경지 침수 및 유실은 15개 시·군에서 57건 859.4㏊로 나타났다.

이 중 38건이 완료돼 68.4%의 응급복구율을 보였다.

[철원=뉴시스] 김경목 기자 = 육군 제3보병사단(백골부대) 군의관이 10일 수해 피해를 입은 강원 철원군 김화읍 생창리에서 어르신의 몸 상태를 살피고 있다. (사진=백골부대 제공) 2020.08.10.photo@newsis.com

[철원=뉴시스] 김경목 기자 = 육군 제3보병사단(백골부대) 군의관이 10일 수해 피해를 입은 강원 철원군 김화읍 생창리에서 어르신의 몸 상태를 살피고 있다. (사진=백골부대 제공) 2020.08.10.photo@newsis.com

농경지 침수와 유실 피해는 장맛비가 완전히 그친 뒤 조사가 이뤄지면 눈덩이처럼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축산 관련 피해는 축사 침수 및 파손 16건, 벌통 등 가축 피해 14건 등 30건이다.

기타 피해는 차량 10대, 주차장 옹벽 축대 유실 등 10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학교 13개교와 군사시설 123건이 피해로 집계됐다.

◇자원봉사자 등 1912명, 장비 154대 9일 응급복구에 투입

11일 응급복구 작업에는 자원봉사자 1560명과 공무원 2608명, 경찰 376명, 소방 639명, 군인 1954명, 유관기관 1602명 등 총 7179명이 구슬땀을 흘렸다.

굴삭기 999대, 덤프트럭 352대, 기타 300대 등 1651대가 수해로 발생한 각종 쓰레기 등을 수거하는 데 투입됐다.

상하수도에서 탁도가 발생한 화천군 마현리, 인제군 서화리·천도리, 양구군 방산리에는 생수가 지원되고 있다.

피해 집계는 잠정인 만큼 유동적이다.

호우특보 상황이 당분간 이어지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현장조사를 거치면서 피해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피해가 가장 컸던 철원군은 지난 7일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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