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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백신 등록에 국내 제약·바이오株 동반 하락

등록 2020.08.12 15: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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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노바백스·모더나·화이자 등 하락

삼바·제테마 제외한 제약·바이오 모두 약세

"백신 개발 현실화하면 외인 더 유입될 듯"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는 11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백신을 개발한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연구소의 연구원이 백신을 들어보이는 모습. 2020.8.12.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는 11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백신을 개발한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연구소의 연구원이 백신을 들어보이는 모습. 2020.8.12.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러시아에서 자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제약·바이오주가 주춤했다. 미국 증시에 이어 12일 국내에서도 동반 하락했다.

전날 (현지시간 기준)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노바백스는 149.48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며 전 거래일 대비 16.26% 하락했다. 노바백스는 지난 5일 장중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날 하락전환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앞서 코로나 백신 3상 임상시험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같은 날 4.22% 하락했다. 화이자도 1.56% 내렸다.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사용등록을 마쳤으며 딸 중 한 명이 이미 백신을 접종받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등록은 러시아가 세계에서 처음이다.

이에 미국 정부는 안전성과 효능을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ABC와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백신 최초 개발이 아닌 미국인과 전 세계인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AP/뉴시스]7일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브누코보 공항 시험장에서 한 의료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실험을 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김염증(코로나19) 백신이 사용등록을 마쳤으며 딸 중 한 명이 이미 백신을 접종방았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일 밝혔다. 2020.8.11

[모스크바=AP/뉴시스]7일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브누코보 공항 시험장에서 한 의료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실험을 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김염증(코로나19) 백신이 사용등록을 마쳤으며 딸 중 한 명이 이미 백신을 접종방았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일 밝혔다. 2020.8.11


러시아 정부는 자국 연구진이 개발한 백신을 3상 실험을 완료하지 않고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백신의 임상 실험에 관한 과학적 자료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미 매체들도 지적했지만, 주가는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4월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이라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젝트를 발족했다. 이 작전 하에 백신 6개가 개발 중에 있으며 이 중 2개는 3상 단계다.

국내 정부도 이에 대해 "정보가 매우 제한적"이라며 안정성 확보 후 도입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1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향후 자료들이 확보되면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검토해서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국내 증시에서 제약바이오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4.48%)와 제테마(0.19%)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동반 하락세다.

오후 3시 기준 제일약품(-2.67%), 동국제약(-1.07%), 유바이오로직스(-7.58%), 동구바이오제약(-6.72%), 종근당(-5.99%), 파멥신(-5.16%), 앱클론(-4.12%), 신풍제약(-6.89%), 일양약품(-2.26%), JW생명과학(-1.73%), 메디톡스(-3.21%), 나이벡(-2.80%), 로고스바이오(-3.14%), 셀트리온(-3.66%), 파미셀(-4.18%) 등 모두 약세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2418.67)보다 3.89포인트(0.16%) 내린 2414.78에 출발한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60.23)보다 1.35포인트(0.16%) 내린 858.88,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85.6원)보다 0.4원 오른 1186.0원에 출발했다. 2020.08.1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2418.67)보다 3.89포인트(0.16%) 내린 2414.78에 출발한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60.23)보다 1.35포인트(0.16%) 내린 858.88,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85.6원)보다 0.4원 오른 1186.0원에 출발했다. 20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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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업계에서는 빠르면 다음달 백신 개발이 가시화하면서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본격화할 것으로 봤다.

문경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사태 특수성으로 현재 진행 중인 백신 임상 결과는 이르면 오는 9~10월 중 가시화할 것"이라며 "백신 개발이 현실화하면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으로 묶였던 유동성이 특히 외국인 자금이 주식시장에 더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백신 개발 이후 지수 관련 대형주나 경기 민감주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그동안 유동성에만 의존했던 시장이 경기 정상화 기대를 제대로 반영하기 시작하며서 그동안 소외됐던 업종으로 관심이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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