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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으론 어림도 없어"…신규 교원수 배정에 난감한 울산교육청

등록 2020.08.12 11: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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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중등 공립 교원 선발 예정 인원 발표

울산, 기간제 교사 비율 높아…교원 증원 불가피

교원 인력 지역마다 달라…감안해서 배정해야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 장생포초등학교는 온라인 개학에 맞춰 1·2학년을 포함한 전교생에게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2020.04.28. (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 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 장생포초등학교는 온라인 개학에 맞춰 1·2학년을 포함한 전교생에게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2020.04.28. (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교사 100명 가지고는 어림도 없습니다."

교육부가 11일 전국 시도교육청의 2021학년도 중등 공립 교원 임용시험 선발 예정 인원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울산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이 같이 하소연했다.

이 관계자는 "울산은 다른 시도보다 기간제 교사 비율이 높다"며 "매년 교원 정원 규모를 늘려달라고 교육부에 전달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12일 교육부와 울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2021학년도 공립 교원 채용 선발 규모는 유치원 35명, 초등학교 117명, 중고등학교 100명, 특수학교 8명 등 모두 260명을 채용하겠다고 예고했다.
 
초등의 경우 퇴직자 등 자연 감소 인원을 고려해 적정한 선발 규모라 하더라도 중등 상황은 다르다.
 
시교육청은 앞서 교육부에 내년 중등 교원 180명을 수급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교육부의 공립학교 교사 정원 감축 정책에 따라 100명을 배정받았다.

이는 지난해 정년 퇴직 교원수 120여명과 명예퇴직 교원 수 83명(올해 6월 기준)를 합한 인원의 절반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상황이다. 

문제는 또 있다. 시교육청은 정원 내 기간제 교사가 300명, 각 학교마다 채용하는 교원까지 포함하면 800~900명에 달하는 등 타 시도 기간제 교사 수보다 높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매년 교육부로부터 교원 감축 압박을 받고 있어 협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올해는 180명을 요구했지만 코로나19로 협의조차 못하고, 문서상으로만 조율을 해야 해 더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교원 자연감소 인원만큼 뽑아서는 안 된다"며 "인력수급문제는 지역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인원을 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보통 사전 예고 때는 선발 인원을 보수적으로 잡는 경향이 있고, 또 추후 임용 대기자나 명예퇴직 교원 등의 숫자도 반영하기 때문에 최종 선발 규모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교육부와 지속적으로 교원수급 문제를 협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전예고는 수험생 편의를 위해 개략적인 선발 예정 분야와 인원 등을 안내하는 것으로, 최종적인 선발 분야와 인원, 세부사항 등은 9월 2021학년도 시험 시행계획 공고에서 안내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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