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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국공 정규직 전환' 우려가 현실로…방재직 47명 탈락

등록 2020.08.12 14: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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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진행된 채용서 236명 지원, 47명 탈락

기준된 2017년 5월이 전 입사자 17명도 탈락

근무 중 다쳐 재시험 실시된 소방직 9명 합격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한국노총 공공노련 인천국제공항 소방대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달 15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회사 정규직 직원 경쟁채용 졸속 정규직 전환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8.12.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한국노총 공공노련 인천국제공항 소방대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달 15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회사 정규직 직원 경쟁채용 졸속 정규직 전환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8.12.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홍찬선 기자 = 인천공항공사가 정규직 전환 절차에 따라 직고용 채용 응시 후 탈락한 공항 소방대와 야생동물통제요원들에 대해 해고를 결정했다. 특히 이번에 직고용 채용 절차에서 탈락한 비율은 전체 응시자 중 20%에 가까운 인원이어서 채용절차를 앞둔 보안검색요원들 사이에서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이번에 탈락한 이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0) 정책에 따라 공사가 직접고용하게 될 국민생명과 직결된 분야에 소속된 직군이었지만, 채용절차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공항을 떠나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12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의 정규직 전환 절차에 따라 지난 5월부터 실시된 공사 직고용 채용에 응시한 방재직(소방 및 야생동물통제) 236명 중 47명이 최종 탈락했다. 탈락자는 이번 채용 응시자 수 대비 19.9%에 달한다.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외부일정으로 인천공항을 다녀간 지난 2017년 5월12일을 기점으로 이전 입사자와 이후 입사자가 채용절차가 다르게 진행됐다.

이전에 입사자는 서류→인성검사→적격검사→종합면접→신원조회 및 신체검사 순으로 채용절차가 진행된 반면, 정규직이 추진된 이후 입사자들은 경쟁채용을 통해 서류→필기전형→체력검정→1·2차 면접 등을 실시했다.

즉 이전 입사자는 절대평가, 이후 입사자는 공개경쟁방식으로 진행됐다는게 공사 측의 설명이다.

그런데 응시자 중에서도 비교적 직고용의 채용이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 2017년 5월 이전 입사자 중에서도 17명의 소방대원이 최종 탈락했다. 다른 탈락자는 이후 입사자들로 소방대 28명과 야생 2명이 채용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반면 재시험 기회로 논란이 됐던 소방대원 15명 중 9명만이 합격했다. 재시험의 기회를 잡은 15명은 지난 5월 소방직 채용에 응시했으며 이 중 2017년 5월 이전 입사자는 13명, 이후 입사자는 2명이었다.

이들은 근무 중 다쳐 정상적으로 체력시험을 치르지 못한 점을 공사가 인정하면서 이들에게 재시험의 기회가 주어져 공항 안팎으로 형평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특히 직고용 인원이 가장 많은 보안검색요원 1902명에 대한 채용절차도 앞두고 있어 탈락자는 더 나올 수 있다. 보안검색요원 중 이전 입사자는 1100명 이후 입사자는 800여명이어서 이들은 각각 절대평가와 공개채용방식으로 채용절차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채용절차에 대한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공사는 직접고용 채용절차에서 탈락한 직원들에 대해서는 자회사에 자리가 나는 즉시 이들에게 우선 통보한다는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따로 없어 이들의 구제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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