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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협회장 만난 은성수 "주택시장 안정까지 대출규제 위반 점검"

등록 2020.08.12 16: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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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장 "코로나 위기 해소시까지 금융지원 노력"

은 위원장, '빅테크' 관련 '디지털 금융 협의회' 구성 제안

협회장들 "뉴딜펀드, 구체적 내용 확정되면 동참방안 논의"

[서울=뉴시스]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융협회장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2020.08.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융협회장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2020.08.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2일 "주택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대출규제 위반 여부를 점검하는 등 시장 교란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주택시장 안정대책의 차질없는 이행을 위한 금융당국과 금융권의 역할에 대해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대책 금융부문 조치가 일선 창구 등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돼 의도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협회를 중심으로 관련 교육 및 안내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연기한 대출 만기와 이자상환 유예 조치의 재연장 여부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2월7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만기연장된 대출은 시중은행 48조6000억원, 제2 금융권 9000억원 규모다. 이자상환이 유예된 금액은 시중은행 439억원, 제2금융권 371억원에 이른다.또 국내 은행들의 올 1~6월 기업대출 증가액은 81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증가액(48조8000억원)을 웃돌았다.

은 위원장은 "전 금융권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등 금융권의 적극적인 금융지원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다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는 만큼 적극적인 금융지원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손실부담능력 확충 및 건전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금융협회장들도 코로나19 위기가 해소될 때까지 금융지원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협회장들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만큼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의 연장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또 아직 연체율 등이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향후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임을 밝히며, 충분한 충당금 적립을 위해 손비인정 등 제도개선 사항에 대해 당국과 지속 협의하기로 했다.

간담회에서는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과 관련한 상생·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은 위원장은 금융당국-금융권-빅테크 등이 함께 모여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민관합동 협의체'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그러면서 금융업권별 적극적인 의견수렴을 지속하면서 제도개선에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관합동 협의체(디지털 금융 협의회)는 금융권, 빅테크·핀테크, 금융당국·유관기관, 학계, 소비자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다. 공정경쟁 관련 규제개선, 시스템리스크, 소비자 보호 등 주요쟁점을 순차적으로 논의하고, 이를 토대로 종합 대응방안을 마련해 내년 금융위 업무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협회장들은 "민관합동 협의체를 통해 '동일기능-동일규제' 등 공정한 경쟁 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한다"며 "논의과정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또 4차 산업혁명 및 '포스트 코로나' 등 금융환경 변화에 대한 금융업권별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한 금융권의 역할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은 위원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신산업 도약, 금융권 지각변동과 같은 기회와 양극화 심화, 초저금리에 따른 부채누적 등 위기가 공존하는 만큼, 금융권의 공동 대응이 중요하다"며 "금융당국도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가 추진중인 한국판 뉴딜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리 경제를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대전환하기 위한 핵심과제"라며 "그 성공여부가 한국경제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므로, 금융권의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협회장들은 '한국판 뉴딜'의 정책취지에 적극 공감하면서 '뉴딜펀드' 등 구체적 내용이 확정되면 업계와 동참방안을 논의하고, 금융권이 한국판 뉴딜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제완화 등 지원 필요사항을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은 위원장은 이밖에 집중호우 피해지역과 수재민들에 대한 금융회사들의 기부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며, 보험금 조기지원 및 보험료 납입유예, 대출·보증 상환유예 등 집중호우 피해주민과 기업에 대한 신속한 금융지원을 지속해 줄 것도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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