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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골프장·렌터카 “요금 폭리” vs “사실 아냐”…관광협회 내홍

등록 2020.08.12 17: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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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제주도 내 한 골프장. (사진=뉴시스DB)

[제주=뉴시스] 제주도 내 한 골프장. (사진=뉴시스DB)

[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제주관광협회(협회)가 분과위원회 간 요금 폭리 논란이 불거지면서 내홍을 겪고 있다.

협회 국내여행업분과운영위원회는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도내 골프장과 렌터카 업체가 요금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가격 인하를 촉구했다.

국내여행분과운영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관광업계가 도산 위기에 빠져 있지만, 내국인이 해외로 나갈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도내 일부 관광사업체에는 사정이 나은 편”이라며 “일부 관광사업체(골프장업, 렌터카업)의 폭리는 결국 제주관광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19년 도내 골프장은 주말 그린피를 평균 14만~15만원 선에서 이용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인상돼 18만~20만원 정도를 줘도 골프장 예약이 어렵고, 심지어 가을 시즌에는 가격이 더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또 “렌터카의 경우 비수기 렌터카 하루 대여료가 5000원에서 연휴 성수기만 되면 10만원이 넘어간다”며 “업체는 정상가보다 낮아 바가지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비수기에 차를 빌렸던 고객이 성수기에 다시 왔을 때 가격 차이가 너무 나 제주관광에 부정적 이미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극심한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렌터카 총량제를 시행했지만, 교통난이 해소되지 않고 제주관광 시장에 부정적 이미지만 주고 있다”며 “렌터카 총량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골프장과 렌터카 분과위원회는 사실과 다르다며 반발하고 있다.

[제주=뉴시스] 제주시 용담동의 한 렌터카 업체.

[제주=뉴시스] 제주시 용담동의 한 렌터카 업체.

이윤주 골프장업분과 운영위원장은 “일부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골프장인 경우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어 그린피가 높은 경우가 있지만, 이를 제외한 골프장에서는 주말 그린피가 10만원 내외로 낮다”며 “폭리를 한다는 주장이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강동훈 렌터카업분과 운영위원장도 “비수기 때는 성수기보다 가격을 인하해 관광객들이 싸게 렌터카를 찾도록 하는 게 당연하지 않느냐”며 “성수기인 경우에도 차종마다 차이가 있지만, 제주도에 신고한 정상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임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렌터카업분과운영위원회는 지난해 렌터카 요금 상하한선을 정하기 위해 연구 용역을 통해 쏘나타급의 임대 가격을 3만5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정하는 것이 적정하다는 결과를 받았다.

강 위원장은 “자비를 들여 용역까지 마쳤지만, 행정당국이 해당 임대 요금을 받아드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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