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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종교시민사회계 "위안부 문제, 日 정부 인정하고 사죄해야"

등록 2020.08.12 19: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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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화해와 평화 플랫폼' 광복·패전 75주년 공동선언

"2015년 12월28일 '한일합의'로 해결됐다는 인식도 바꿔야"

"韓 대법원 강제노동 피해자 日기업 배상 판결은 정당"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한일 화해와 평화 플랫폼 운영위원들과 실행위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미리에서 열린 8.15 광복/패전 75주년 한일 공동선언 기자간담회에서 공동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0.08.12.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한일 화해와 평화 플랫폼 운영위원들과 실행위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미리에서 열린 8.15 광복/패전 75주년 한일 공동선언 기자간담회에서 공동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0.08.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한국과 일본의 시민사회단체, 종교계로 구성된 '한일 화해와 평화 플랫폼'(한일플랫폼)이 오는 15일 광복과 패전 75주년을 맞아 12일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일의 역사 문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과 일본 평화헌법 ▲동아시아의 비핵지대화와 군축,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평화에 관한 공동의 비전 ▲한일 차세대 평화교육·인권교육 추진 등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판결은 강제연행·강제노동을 자행한 일본 기업에 대한 정당한 판결"이라며 "일본기업의 배상 실행과 일본 정부가 방해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또 "유네스코가 일본에 '역사 전체'에 대해 설명할 것을 요구했음에도 올 3월 도쿄에 개설한 '산업유산정보센터'의 전시회, 군함도탄광 전시에서 전쟁 시 강제노동을 부정하는 내용을 시사했다"며 "일본 정부가 강제노동 사실을 인정하고 현장 피해자의 증언, 기록 등을 수집해 '전체의 역사'를 전시해야 한다"고도 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는 "일본 정부가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사죄하고 배상해 이러한 인권침해가 재발되지 않도록 진상규명과 역사교육에 힘을 쏟아야 하고 효과적 방지책을 강구해야 한다. 2015년 12월28일 '한일합의'로 이 문제가 해결됐다는 인식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1923년 간토 대지진 당시 조선인과 중국인을 학살한 대참사에 대해서는 "일본정부가 역사적 사실을 받아들여 학살에 대한 국가적 책임을 인정하고 유족에게 사죄할 것과 도쿄도가 97년 전의 역사를 진정으로 받아들이고 추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한일플랫폼 윤정숙 운영위원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미리에서 열린 8.15 광복/패전 75주년 한일 공동선언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8.12.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한일플랫폼 윤정숙 운영위원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미리에서 열린 8.15 광복/패전 75주년 한일 공동선언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8.12. [email protected]


이들은 "한국 종단과 시민사회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구체적 진전이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저지하며 평화헌법을 지키려는 일본의 시민사회와 종교인들의 노력을 더욱 격려할 것이라 확신한다. 이에 우리는 한국의 종교시민사회가 주도하는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에 세계 시민사회와 함께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동아시아 비핵화지대와 군축을 위해서는 '한반도 종전'과 '한반도 통일'이 가장 큰 우선 과제"라며 "동아시아의 비핵화를 위해 한국과 일본이 미국의 핵우산에서 벗어나고 남북한, 일본이 핵무기금지조약(TPNW)에 가입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또 한국과 일본 정부가 기존의 '국민교육'을 동아시아의 화해와 평화를 추구하며 다민족, 다문화 사회에 어울리는 '평화교육, 인권교육, 다문화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일플랫폼은 지난달 2일 한일관계 회복과 한반도 및 동아시아 평화 구축 등을 위해 양국이 연태의 틀을 구축하자는 취지에서 발족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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