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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8세 소년 수갑 체포 일파만파…2년전 동영상 공개돼

등록 2020.08.13 11: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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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선생님 때렸다는 신고받고 경찰 출동

소년의 어머니, 경찰관들 상대로 소송제기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경찰이 8세 소년에 수갑을 채워 체포한 사건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마이애미헤럴드 등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2018년 12월 14일 에 발생했다. 키 웨스트에 있는 한 학교에서 정신적으로 문제를 가진 한 소년이 선생님을 때렸다는 신고를 받고 충돌한 경찰이 소년에게 수갑을 채워 체포한 것.

2년전 벌어졌던 사건이 새삼 파문을 일으키게 된 것은 동영상이 뒤늦게 공개되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하면서다.

인권변사 벤저민 크럼프는  한 경찰의 몸에 부착된 '바디캠(body cam)'이 촬영한 동영상을 지난 9일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그는 트윗에서 "특별히 (관심이) 필요한 8세 소년에게 키웨스트 경찰이 '겁주기' 수법을 사용했다니 믿을 수없다. 경찰이 (어린 소년에게) 수갑을 채워 성인구치소로 보내는 것을 적절하다고 생각했다니! 아이는 너무 작아서, 손목에 채운 수갑이 떨어졌을 정도였다!"고 개탄했다.

영상을 보면, 실제로 소년의 팔목이 너무 가늘어 수갑이 잘 채워지지 않자 한 경찰관이 허리를 숙여 여러번 시도하는 듯한 장면이 나온다.

이 동영상은 지난 11일 오후 현재 270만회 이상 클릭됐고, 9700명 이상에 의해 공유됐다.

당시 경찰은 소년을 경찰서로 데려가 사진을 찍고, 지문과 DNA를 채취했으며, 몇분간 유치장에 가두기까지 했다.

소년의 어머니인 비앙카 디제나로는 11일(현지시간) 화상 기자회견에서 "내 아들은 장애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경찰 당국은 8살 밖에 안된 아이를 범죄자로 만들려 했다"고 비난했다. 또 이제 10살이 된 아들이 체포 트라우마를 극복하는데 나아졌다고 전했다.

디제나로는 지난 11일 크럼프 변호사 등과 함께 해당 경찰관들을 상대로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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