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文정부 외식비 330억원 푼다는데…먼저 시행한 영국은?

등록 2020.08.13 13:01:1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英, 8월 한 달간 외식비 지원…7700억원 예산

월~수 외식비의 50% 지원…횟수 한도 없어

[서울=뉴시스] 리시 수낙(사진) 영국 재무장관이 8일(현지시간) 카레 요리 전문 체인점 와가마마에서 깜짝 서빙에 나섰다. 수낙 장관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부침을 겪는 외식산업을 살리기 위해 1인당 최대 10파운드(1만5000원)까지 정부가 외식비의 50%를 부담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사진=영국 재무부 홈페이지) 2020.7.9.

[서울=뉴시스] 리시 수낙(사진) 영국 재무장관이 8일(현지시간) 카레 요리 전문 체인점 와가마마에서 깜짝 서빙에 나섰다. 수낙 장관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부침을 겪는 외식산업을 살리기 위해 1인당 최대 10파운드(1만5000원)까지 정부가 외식비의 50%를 부담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사진=영국 재무부 홈페이지) 2020.7.9.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문재인 정부가 3차 추경에서 책정한 국민 외식비용 지원금 330억원이 14일부터 풀린다. 금요일 오후 4시부터 일요일 밤 12시 사이에 각각 2만 원 이상, 누적 5번 이상 외식을 하면 6번째 외식비 결제 시 1만원이 환급되는 방식이다.

외식 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직격으로 맞은 분야다. 영국도 외식 산업을 살리기 위해 5억 파운드(77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외식비 지원 방안을 내놨다. 이른바 '먹어서 돕는다(Eat Out to Help Out)'다.

12일(현지시간) BBC는 지난주 시작한 보리스 존슨 행정부의 외식 지원금 사업이 성과를 거두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은 "시행 첫 주 외식 건수는 1050만회에 달했다"며 "놀라운 수치"라고 밝혔다. 동시에 지난주 월요일 6시 이후 소매점 방문자 수는 전주 대비 19%가 늘었다고 발표했다. 점심시간 동안 지갑을 연 이들도 10% 증가했다.

8월 한 달간 운영되는 영국의 외식비 지원은 매주 월·화·수요일로 외식으로 제한된다. 식비의 50%, 1인당 최대 10파운드(약 1만5000원)까지 정부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다만 술은 지원 대상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외식비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개인이 자신이 사용하는 카드사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응모를 해야하지만, 영국의 경우 각 식당이 직접 재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등록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소비자들은 외식 지원금 신청을 하지 않은 식당에서는 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

영국 재무부에 따르면 현재 8만3068개의 식당이 지원금 신청을 마친 상태다. 맥도날드, KFC 등 패스트푸드점 뿐만 아니라 자영업자들이 운영하는 식당, 카페 등도 다수 등록됐다.

우리나라가 6번째 외식에 1만원을 지원하는 것과 달리 영국의 외식비 지원은 특별한 한도가 없다. 매회 50% 가격으로 외식이 가능하다.

영국 외식계는 코로나19로 큰 충격을 받았다.

영국은 지난 4월께부터 약 두달 동안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식당과 카페의 운영을 막았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식당의 80%가 문을 닫았으며 140만명이 직장을 잃었다.

수낙 장관은 "영국인들은 다수에 도움을 주기 위해 먹는 것"이라며 "외식을 통해 약 200만명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