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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깃집에서 옮겼대요" 울산 '미확인' 소문 퍼져 혼란

등록 2020.08.13 16: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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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번 확진자 관련, 발표에 앞서 인터넷 등에 동선 일파만파

사실과 다른 내용 상당수...가게 상호명 노출 '2차 피해 우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에서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62번째 확진자와 관련해 지역 맘카페 등에서 확인되지 않은 글들이 올라와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맘카페 등 지역 커뮤니티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글 캡처. 2020.08.13. 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에서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62번째 확진자와 관련해 지역 맘카페 등에서 확인되지 않은 글들이 올라와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맘카페 등 지역 커뮤니티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글 캡처. 2020.08.13.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다른 학원 선생님들이 파악한 동선이라고 합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62번 확진자 이동 동선. ○○종합학원, ○○노래방, ○○PC방, ○○목욕탕….  63~65번 확진됐고 발표만 남았다고 합니다. 소식 들은 그대로 전달입니다."

울산에서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62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확인되지 않은 동선이 인터넷 맘카페 등을 통해 퍼지면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날 오전 북구 천곡동 소재 천곡중 2학년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62번 확진자로 분류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 보건당국의 공식 발표에 앞서 지역 커뮤니티 등에는 이 학생의 이동 동선이 게시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이 학생의 동선으로 언급되는 가게 상호명이나 아파트가 실명 그대로 노출돼 있으며 가족의 직장까지 언급돼 있다.

또 게시물에는 61번~62번 가족이 고깃집 가서 옆테이블 가족에 옮겨 추가 확진자 63번~65번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 학생이 남구의 한 학원에 다닌다는 내용도 퍼지고 있지만 교육청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울산시 공식 발표에 앞서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 동선이 인터넷 등에 퍼지면서 지역 상권의 경제적 피해는 물론 시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울산시가 보다 빠르게 동선 발표를 해 시민들의 혼란을 방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시민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글을 그대로 믿는 사람들이 많다”며 “행정에서 발 빠르게 동선을 공개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확인되지 않은 게시글을 보고 확진자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잇따라 마녀사냥 등의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글들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라며 "추가 확진자와 관련한 내용은 내일쯤 확인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학생은 지난 9일 오후 8시30분부터 10시까지 61번 확진자와 북구의 한 노래연습장을 방문했다.

이 학생은 12일 오후 7시 북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 13일 오전 4시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은 원격수업 기간이라 학교 내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학원 등에서는 접촉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시 보건당국은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천곡중을 비롯해 인근 달천중, 상안중, 동천고, 달천고 등 5개 학교는 등교중지를 시켰다.

또 북구의 학원 3곳은 폐쇄조치를 하고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 또 북구 해당 동 지역 어린이집 35곳(아동 928명, 교직원 249명)에 대해 영유아보육법 제43조의 2에 따라 13일 임시 휴원 조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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