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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산지 태양광' 674곳 중 2곳서 산사태 발생

등록 2020.08.13 17: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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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충주 등 북부서 700mm 이상 집중호우로 관련시설 피해 발생

"산지-평지 태양광 모두 피해…산사태 직접 연관성은 정밀조사 필요"

[제천=뉴시스]이병찬 기자 = 충북 제천 산비탈에서 설치된 태양광발전설비가 8일 최근 내린 큰 비에 무너져 있다. 2020.08.09.bclee@newsis.com

[제천=뉴시스]이병찬 기자 = 충북 제천 산비탈에서 설치된 태양광발전설비가 8일 최근 내린 큰 비에 무너져 있다.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지난 1일부터 내린 집중호우가 충북 북부 지역을 강타했다. 13일 오전 현재 제천 금성의 누적 강수량이 708㎜, 충주 산척이 651㎜에 달할 정도다.

기록적인 폭우는 충주와 제천 지역에 큰 피해를 줬다. 특히 산사태 피해가 컸는데 산지 태양광 발전시설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태양광 발전시설 3624곳 중 산지에 건설된 시설은 674곳이고, 최근 집중호우로 충주와 제천의 태양광 발전시설 18곳이 피해를 봤다.

이 중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와 제천시 대랑동은 산림청이 산지 태양광 산사태 발생 지역으로 발표했다.

앞서 산림청은 지난 10일 전국 산지 태양광 발전시설 1만2721곳 중 12곳(0.09%)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충북은 2곳이 포함된 것이다. 이들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16곳 가운데 산지 비탈면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은 제천시 봉양읍 공전리 등 4곳이다.

도는 이 시설로 산사태가 발생했을 가능성은 작게 보고 있다. 태양광 발전시설 일부가 파손되는 등 피해를 봤거나 시설과 떨어진 골짜기 등에서도 토사가 흘러내렸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산지 태양광 시설이 산사태에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지만 원인이라고 확정할 수 없다"며 "도내 발전시설 중 야산이 아닌 평지에 설치된 곳도 피해가 발생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가 발생한 지역의 지자체와 함께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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