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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에 끌려간 '곱게 자란 자식' 이색 수중화보 공개

등록 2020.08.13 18: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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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부천만화대상작

[서울=뉴시스]광복절 기념 수중화보. (사진 = 부천국제만화축제 제공) 2020.08.13.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광복절 기념 수중화보. (사진 = 부천국제만화축제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부천국제만화축제가 제75주년 광복절을 맞아 2019 부천만화대상작 '곱게 자란 자식' 작품 속 인물의 이색 코스프레 수중화보를 13일 공개했다.

만화 '곱게 자란 자식'은 이무기 작가의 작품이다. 일제강점기 공출과 수탈, 징용과 일본군 위안부 등 어두운 역사를 섬세하고 해학적인 표현과 몰입도 높은 연출로 담아냈다는 평을 받는다.

이색 수중화보는 '곱게 자란 자식' 작품 속에서 위안부에 끌려가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는 평범하고 해맑던 소녀 '순분'이광복의 기쁨을 맞이했으면 하는 염원을 담은 장면으로 재현했다.

수중화보는 수담스튜디오와 사진작가 잔도, 수중촬영 전문모델 아이리아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진행됐다. 사진은 이무기 작가가 뽑은 '곱게 자란 자식'의 대표 이미지를 따라 연출했다.

순분이 아버지가 사다 준 꽃신을 안고 연꽃과 함께 물에 떠 있는 장면과 꽃신을 애지중지 가지고 다니며 평범하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웃는 장면이다.

[서울=뉴시스]광복절 기념 수중화보. (사진 = 부천국제만화축제 제공) 2020.08.13.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광복절 기념 수중화보. (사진 = 부천국제만화축제 제공) [email protected]


이무기 작가는 연꽃 장면에 대해 "진흙탕에서 피어났지만 더러운 것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만화 속 평범한 소녀들은 잔인한 이들에도 결코 더럽혀지지 않았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전투기 그림자가 비치는 수면에 평화롭게, 어쩌면 애처롭게 떠 있는 모습이 일제강점기 시절 해맑던 소녀들이 겪어야 했던 아픔과 닮아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화보는 부천국제만화축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고, 잔도와 아이리아의 유튜브 채널에서는 화보촬영 메이킹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부천국제만화축제 측은 올해 트레일러 영상을 수중화보를 활용해 제작했다. 오는 17일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다.

한편 올해 부천국제만화축제는 코로나19 사태로 다음달 19일부터 27일까지 9일 간 온라인에서 진행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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