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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라모스 "결과에 스트레스 안 받고, 과정에는 집중"

등록 2020.08.13 22: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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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KIA전에서 시즌 22호 홈런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초 무사 주자없는 상황 LG 라모스가 솔로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0.07.07.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초 무사 주자없는 상황 LG 라모스가 솔로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0.07.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로베르토 라모스(26·LG 트윈스)가 5월의 괴력을 되찾을 수 있을까.

라모스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중요한 순간 홈런을 뽑아냈다. 라모스는 팀이 2-0으로 앞선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이민우의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지난 8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4경기 만에 뽑아낸 시즌 22호 홈런이다.

라모스의 홈런에 힘입어 분위기를 끌고 온 LG는 KIA를 4-2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LG가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라모스는 5월 한 달간 타율 0.375, 10홈런 21타점을 수확하며 시즌 초반을 지배했다. 그러나 요즘에는 이런 무시무시한 힘을 느낄 수가 없다.

최근 나선 10경기에서 타율 0.147(34타수 5안타)에 머문다. 이 기간 홈런 2개를 뽑아냈지만, 정확도가 아쉽기만 하다.

류중일 LG 감독은 전날(12일) 라모스의 선구안을 지적하며 "시즌 초반에는 하이볼에 손이 나가지 않았는데, 지금은 자꾸 손이 나간다"고 부진 원인을 분석했다. 그러면서 "오늘, 내일 경기를 지켜본 후 잠깐 벤치에 앉혀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부진이 계속 이어질 경우 잠시 쉬어가게 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그러나 라모스는 12일 KIA전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살아난 모습을 보이더니 이날은 결정적 홈런까지 날리며 부활에 대한 희망을 심어줬다.

경기 후 만난 라모스는 "나 자신을 믿고, 과정에 집중하려 했다. 야구선수는 늘 기복을 겪는다.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 루틴을 지키려고 했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화려한 5월을 보낸 것이 지금은 부담이 되진 않을까.

라모스는 "그런 부분에 압박감을 크게 느끼진 않는다. 야구의 한 과정일 뿐"이라며 "5월의 활약이 좋았던 건 사실이지만 결과를 떠나 훈련부터 경기까지 100% 최선을 다하는 게 내가 할 일이다. 결과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모든 과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금의 슬럼프 또한 '과정'에 더 신경을 써 이겨낼 생각이다.

라모스는 "좋지 않을 때도 내가 가진 과정에 집중을 하려고 한다. 지금까지 야구를 해오면서 이런 경험도 해본 적이 있다"면서 "동료들의 도움도 많이 받고 있다. 모두 좋은 선수들이기에 믿을 수 있다. 나는 내가 가진 '프로세스'를 가지고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관중 입장 시작 후 경기장에서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에게는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라모스는 "관중들이 응원해주는 소리를 들으며 뛰는 건 확실히 큰 차이가 있다. 에너지가 느껴져서 좋다"며 웃음 지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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