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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BI, 레바논 폭발참사 수사 참여...국무부 고위급 현장 방문

등록 2020.08.14 0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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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 국무부 정무차관 레바논 방문

[베이루트=AP/뉴시스]13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자원 봉사자들이 지난주 폭발 참사로 훼손된 건물 앞으로 지나고 있다. 2020.8.14.

[베이루트=AP/뉴시스]13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자원 봉사자들이 지난주 폭발 참사로 훼손된 건물 앞으로 지나고 있다. 2020.8.14.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참사 조사에 참여한다. 미 국무부 3인자인 데이비드 헤일 정무차관은 레바논을 방문해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AP에 따르면 헤일 차관은 13일(현지시간) 베이루트의 폭발 현장 일대를 둘러본 뒤 FBI가 레바논 당국의 수사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FBI의 수사 참여는 미국이 레바논에 제공하는 도움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는 앞서 헤일 차관이 이날부터 15일까지 레바논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헤일 차관은 레바논에서 정치 지도자들, 시민사회, 청년 대표들과 만나 정치 경제의 근본적 개혁, 부패 퇴치, 순기능하는 기관을 통한 국가의 통제력 확보가 긴급하다고 강조할 방침이다.

국무부는 "국민의 의지를 반영하며 개혁 의제에 대해 진정으로 전념하고 행동하는 정부를 지원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는 지난 4일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최소 171명이 숨지고 약 6000명이 다쳤다.

폭발은 베이루트 항구의 창고에 6년 넘게 방치돼 있던 화학물질 질산암모늄 2750t이 터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폭발 참사 이후 정부의 부패와 부실한 국가 운영에 항의하는 시위가 다시 번지고 있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이에 내각 총사퇴를 10일 발표했다.

내각 총사퇴에도 개혁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레바논은 이번 사건 이전부터 극심한 종파 갈등과 재정 위기로 혼란을 겪어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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