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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UAE, 美 중재로 관계정상화..."트럼프 외교성과"

등록 2020.08.14 03: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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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걸프지역 아랍국 중 처음으로 이스라엘과 수교

트럼프 "더 많은 무슬림 국가들 UAE 뒤따르길"

트럼프, 대선 앞두고 외교 성과...반 이란 진영 결집도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인근에서의 총격으로 잠시 중단했던 일일 브리핑을 재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11월 대선 이후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올해 G7 정상회의 의장국으로, 애초 6월경 캠프 데이비드에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2020.08.11.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중재로 외교 관계를 정상화했다. 이스라엘과 걸프 아랍 지역 국가의 수교는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과 UAE가 완전한 관계 정상화를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나흐얀 UAE 왕세제의 공동 성명을 공개했다.

AP 등에 따르면 걸프지역 아랍 국가 가운데 이스라엘과 수교한 곳은 UAE가 처음이다. 아랍국들 전체로 따지면 이집트와 요르단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자치구역인 서안지구에 대한 합병 시도를 중단하기로 했다. 또 무슬림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을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이스라엘과 UAE 측 대표단은 수주 안에 만나 투자, 관광, 직항 항공편, 안보, 통신, 기술, 에너지, 보건, 문화, 환경 등에 관한 양자 합의를 체결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오늘 엄청난 돌파구가 마련됐다! 우리의 두 위대한 친구들 이스라엘과 UAE가 역사적 평화 협정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백악관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이제 얼음이 깨졌으니 더 많은 아랍국과 무슬림 국가들이 UAE 뒤를 따라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동안 중동 평화를 주요 정책으로 추진했지만 별다른 실질적 진전을 이루지 못했었다며, 이번 합의는 11월 대선을 앞둔 그에게 외교정책상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이번 중재는 반 이란 진영을 모으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고 더힐은 분석했다. 유대교 국가인 이스라엘은 물론이고 UAE도 이란을 안보 위협으로 여긴다. 이슬람 수니파 국가인 UAE는 시아파인 이란과 적대 관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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