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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서 고교 교사가 기말 시험문제 유출…경찰 조사

등록 2020.08.14 08: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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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로그아웃 안해 들통

상주서 고교 교사가 기말 시험문제 유출…경찰 조사

[상주=뉴시스] 박홍식 기자 = 경북 상주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기말고사 시험문제를 유출한 것으로 드러나 교육청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4일 해당 고등학교와 학부모 등에 따르면 상주 모 고교 A교사는 기말고사 전인 지난달 24일 사회문화 과목 23개 문항 중 20개 문항을 2학년 B양에게 이메일로 보냈다.

A교사는 B양의 1학년 담임교사였다.

시험 문제를 먼저 받아 본 B양은 이 기말고사에서 사회문화 과목에 만점을 받았다.

B양은 같은 반 친구 태블릿 PC에서 메일 내용을 확인한 후 로그아웃을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학교 문과 2학년 70여명의 학생에게 문제가 유출됐다.

이 문제를 본 학생들은 대부분 고득점을 받았다.

이런 사실은 지난 10일부터 교내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학교 측은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문과 2학년생에게 재시험을 치르겠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은 교사를 처벌하고 B양 성적을 0점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교 측은 “시험문제 파일이 유출된 것을 확인했지만 교사가 왜 제공했는지는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했다.

학교는 이날 상주경찰서에 A교사를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 의뢰하고 경북도교육청에 특별감사를 요청한 상태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250∼260개 문제를 공부하라고 학생에게 줬는데 유사한 20개가 출제됐다. 의도를 가지고 문제를 유출한 것은 아닌 것 같다”며 “특별감사 후 재시험 여부를 판단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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