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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스토어서 삭제된 포트나이트, 반독점 소송 제기

등록 2020.08.14 10: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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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나이트 앱 내에서 게임 아이템 직접 결제

애플, 몇 시간 만에 포트나이트 삭제하며 경고

[볼티모어=AP/뉴시스] 2018년 3월19일(현지시간) 애플 앱스토어 애플리케이션(앱)이 화면에 뜬 모습.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2020.08.14.

[볼티모어=AP/뉴시스] 2018년 3월19일(현지시간) 애플 앱스토어 애플리케이션(앱)이 화면에 뜬 모습.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2020.08.14.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베스트셀러 게임인 '포트나이트'를 만든 에픽게임스가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게임 내 직접 구매를 허용했다는 이유로 애플이 포트나이트를 앱스토어에서 퇴출한 데 따른 대응이다.

13일(현지시간)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에픽게임스는 애플이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포트나이트를 삭제한 데 대해 캘리포니아 북부지구 연방지방법원에 반독점 소송을 냈다.

애플은 이날 포트나이트를 앱스토어에서 없앴다. 에픽게임스가 포트나이트에서 자사를 통한 직접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 지 몇 시간 만이었다.

에픽게임스는 포트나이트 앱에서 게임 아이템 구매를 클릭하면 에픽게임스 시스템 내에서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해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방식으로 구매하는 고객들에게는 할인된 가격을 제공했다.

애플은 이 같은 결제방식을 불허해왔다. 대신 앱 안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팔 때 애플 인앱(In-App) 결제 시스템을 통하도록 했다.

애플은 이렇게 판매된 디지털 콘텐츠 수입 30% 수수료로 가져간다. 사용자가 게임 앱에서 1만원을 쓰면 3000원은 애플 몫인 셈이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트윗에서 "애플과 구글은 개발자들이 만든 게임으로 개발자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끔찍할 정도로 불공평하고 착취적"이라고 비판했다.

애플이 과도한 수수료를 챙겨 소비자 부담이 커진다는 비판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미국 정치권도 애플의 이 같은 '통행세'는 반독점 행위라고 우려했다.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유럽연합(EU)에 애플의 이런 정책에 대해 반독점 소송을 냈다.

에픽게임스는 "애플의 포트나이트 제거는 iOS(애플 모바일 운영체제) 인앱 결제 처리 시장에 대한 100% 독점을 불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막강한 권력을 과시한 또 다른 사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전적 보상보다는 법적으로 애플의 정책 변화를 이끌고 싶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포트나이트는 안드로이드의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도 제거됐다. 구글도 애플처럼 30% 수수료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구글 대변인은 "정책 위반 때문에 플레이 스토어에서 포트나이트를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에픽게임스와 논의를 계속해 포트나이트를 다시 구글 플레이로 복귀시킬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포트나이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 중 하나다. 앱 분석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포트나이트는 지난 30일 동안 전 세계에서 240만번 설치됐다. 애플 기기에서 설치된 총 횟수는 1억3300만번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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