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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車수요 회복 조짐…올해 판매 전년비 18~21% 감소 전망

등록 2020.08.14 11: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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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협회 "개소세 70% 인하 등 내수진작책 지속돼야"

세계 車수요 회복 조짐…올해 판매 전년비 18~21% 감소 전망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됐던 세계 자동차 판매가 지난 5~6월부터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 미국과 서유럽 등 선진국 중심으로 수요회복이 지속되며 지난해보다 18~21% 감소하는 선에서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14일 '주요국 자동차 생산 및 판매 현황 자료'를 내고,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8839만대)보다 18~21% 감소한 7000~7200만대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판매 감소폭(-3.7%·전년동기대비)이 가장 작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유럽(-20.0%), 북미(-27.3%), 남미(-39.5%)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월 최저점(-79.1%)을 기록한 후 4월부터 3개월 연속 판매가 증가하는 등 수요가 가장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중국 내수판매는 4월에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세를 나타냈고, 5월에는 14.5%, 6월에는 11.6%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유럽, 미국, 캐나다, 일본 등도 4~5월 최저점(-80~-45%)를 기록한 후 차차 회복세를 나타내 6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20% 수준의 완화된 감소율을 나타냈다. 특히 프랑스는 6월 보조금 정책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2% 판매가 늘었다.

반면 인도, 멕시코, 브라질 등 신흥국은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6월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40% 이상 감소하는 등 수요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는 내수가 3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해 해외 주요국 대비 개별소비세 인하, 신차출시 효과 등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전년동기 대비 내수판매 증가율은 3월 5.8%, 4월 2.9%, 5월 9.6%, 6월 47.2%였다. 세계시장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며 상반기 생산도 5~6월부터 회복 국면에 들어갔다.

중국은 4월(2.3%) 회복 이후 지속 증가세를 유지하며 6월 생산량이 전년동월대비 22.5% 상승했다. 미국, 독일, 캐나다는 5월 전년 동월 대비 60~80%까지 감소했던 생산량이 6월 20%대로 축소되며 회복 조짐을 나타냈다.

일본의 경우 수출비중이 높은 신흥국 수요 감소가 이어지며 6월 생산량이 전년동기 대비 38.2% 감소하며 미국, 독일보다 큰 감소율을 나타냈다.

브라질과 인도 역시 내수 회복속도가 상대적으로 미흡해 생산량도 회복 지연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는 경우 해외 선진국 수요 회복세에 따른 수출물량 생산 확대로 5월 전년동기대비 -36.9%였던 생산량 감소폭이 6월 –10.7%로 축소됐다.

올 하반기에는 중국 뿐 아니라 미국, 서유럽, 일본 등 선진국 중심의 수요 회복이 예상됨에 따라 상반기보다 판매 감소폭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판매감소율은 전년 동기 대비 -29.2%, 하반기 판매 감소율은 -8%~-12%로 예상된다는 것이 협회 측의 전망이다. 연간 판매량은 7000~7200만대(-21~-18%)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협회는 "중국이 7월에도 지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미국, 서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판매가 6월 전년비 20%대 감소에서 7월 10%대 감소로 호전되고 있다"며 "신흥국 및 기타지역 판매도 7월 멕시코, 브라질, 호주의 감소폭이 6월 대비 둔화됐고 러시아는 증가로 전환되는 등 완만한 수요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정만기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수요 위축으로 자동차업계가 유동성 부족과 수출주문 감소 등의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하반기 글로벌 수요회복 조짐은 다행"이라며 "글로벌 수요까지 원활한 유동성 지원정책과 개소세 70% 인하 등 내수진작책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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