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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교육 독립운동 100년의 빛' 이 선각들 아십니까

등록 2020.08.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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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교육청, 75주년 광복절 기념 기록집

지난해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 과정 담아

우신고 이현호 교사 등 7명 집필

울산의 교사와 전문가들이 '울산교육 독립운동 100년의 빛을 밝히다'를 펴냈다.

울산의 교사와 전문가들이 '울산교육 독립운동 100년의 빛을 밝히다'를 펴냈다.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성세빈·조형진·안태로·이효정·이무종···. 일제강점기 울산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들이다.

울산 동구의 항일 교육운동가 성세빈(1893~1938)은 보성학교를 설립하고 지역 항일운동을 이끈 대표적인 인물이다. 1919년 3.1운동에 참여했고, 3.1운동 직후 해외를 순회하고 돌아와 동면청년회를 창립했다. 이듬해에는 야학을 열어 노동자와 아동을 위한 교육은 물론 개인 재산을 투입해 이 야학을 전신으로 하는 보성학교를 설립했다.

중구 성남동에서 태어난 조형진(1897~1952)은 청소년들의 애국사상을 높이기 위해 창립한 사회단체 울산성우회 집행위원으로 활약했다. 1928년 울산청년동맹 창립총회에서 인쇄물을 배포하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1930년 출옥 후에도 신간회 울산지회 대표위원을 역임하는 등 항일 운동을 계속했다.

안태로(1878~?)는 1910년대 울주군 웅촌지역에서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야학을 운영했고, 1922년 천도교단의 도움으로 울산읍내에 동화의숙(이후 울산야학)을 설립했다.

이무종(1893~1956)은 언양 3.1 만세운동을 주도했다가 체포돼 옥고를 치렀고, 1920년대 천도교단이 개설한 상북사립양정학원(길천초 전신) 교사로 활동하며 민족운동에 가담했다.

이효정(1913~2010)은 동덕여자고등보통학교 재학 중 경성여자만세운동을 주도했다. 1932년 동구 사립 보성학교 교사로 근무했다. 이후 서울에서 교사로 일하면서 적색노동조합 활동으로 옥고를 치렀다. 광복 후 태화국민학교(현 울산초) 교사로 근무했다.

울산시교육청은 일제강점기 지역 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하고 독립운동사를 기록하기 위해 자료집 '울산교육 독립운동 100년의 빛을 밝히다'를 발간했다.

이 자료집은 지난해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추진한 '울산교육 독립운동 100년의 빛' 과정을 기록한 것이다. 시교육청은 제75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이날 전 초중고교와 각 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 책은 ▲3.1운동과 병영초등학교 ▲오늘의 학생이 옛 스승을 그리다 ▲6.10만세운동과 울산초등학교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은 일제강점기 울산 야학운동 ▲일산의 붉은 호랑이들, 보성학교 ▲언양초등학교와 학생독립운동 등 7장으로 구성했다.

지난해 총 6회에 걸쳐 펼쳐진 3.1운동 기념사업은 병영초등학교, 울산시교육청, 울산초등학교, 울산노동역사관, 보성학교, 언양초등학교 등 일제강점기 울산지역 항일독립운동 중 교육분야 역사현장에서 진행됐다. 

'울산 교육 독립운동 100년의 빛' 이 선각들 아십니까


추진 당시 기존의 박제화된 역사 이해 방식에서 탈피, QR코드를 활용해 독립운동의 현장에서 연구 자료와 영상 및 사진 자료 등을 바로 확인하는 '살아있는 역사체험학습'의 새로운 역사교육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 책에는 기념사업 준비과정에서 교육분야 독립운동가를 어떻게 발굴해 냈는지, 공식 행사에서는 밝히지 못한 뒷이야기도 담고 있다. 또 학생들과 시민들이 울산교육 독립운동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동구에 있던 사립 보성학교의 항일독립운동 내용을 만화로 제작해 부록에 담았다.

울산시교육청은 자료집 발간을 위해 집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현호 집필위원장(우신고 교사)을 비롯한 울산의 학교 교사 5명과 전문가 2명 등 총 7명이 참여했다.

노옥희 교육감은 "이 기록집이 일제강점기 울산지역 교육독립운동사의 100년의 빛을 밝히는 등불이 되어 앞으로 이어질 100년의 역사를 이끌어줄 지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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