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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베네수엘라행 이란 석유 운송 선박 나포...화물 첫 압수

등록 2020.08.14 15: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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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회사들, 위험 느껴 이란·베네수엘라와의 거래 회피 기대

【테헤란=신화/뉴시스】2010년 12월29일에 촬영한 이란 서남부 도시 아바단에 있는 최대 정유공장. 이란 석유부는 24일, 최근 유럽연합(EU)의 이란 원유 금수조치는 유럽 국가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테헤란=신화/뉴시스】2010년 12월29일에 촬영한 이란 서남부 도시 아바단에 있는 최대 정유공장. 이란 석유부는 24일, 최근 유럽연합(EU)의 이란 원유 금수조치는 유럽 국가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유세진 기자 = 이란에 대한 압박을 최대한 강화하기 위해 노력의 일환으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이란산 석유를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처음으로 나포, 화물을 압류했다고 미 관리들이 밝혔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연방검찰은 지난달 이란이 베네수엘라에 보내는 휘발유를 선적한 유조선 4척을 압수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미국이 가장 적대시하는 외국 최고 권력자 2명의 정권 유지를 돕는 상품과 자금의 흐름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이란산 연료를 압류하려던 지난해 미국의 노력이 실패한 바 있어 미국이 이 유조선들을 장악하는데 성공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았었다.

한 관계자는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고 이 유조선들을 나포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작년에 미국은 영국 영토인 지브롤터에 억류돼 있던 이란 석유선을 장악하기 위해 사법적 협력 협정을 이용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미 행정부는 이러한 나포를 통해 해운회사들이 이란 및 베네수엘라 선박과의 거래에 위험을 느껴 거래를 하지 않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란과 베네수엘라는 미국의 압력으로 국적 선박의 선적 능력이 무력화돼 경제 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석유 및 에너지 제품 운송을 민간 부문 또는 불법 시장에 점점 더 의존해야 한다.

루나, 판디, 베링, 벨라 등 4척의 선박은 최근 해상에서 나포돼 현재 휴스턴으로 향하고 있다고 관리들은 말했다.

미 정부는 미국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소속 이란 사업가가 미국의 적발과 제재를 피하기 위해 유령회사를 통해 연료 운송을 주선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이란과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미국의 요구를 듣도록 하기 위해 양국 정부를 압박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취한 일련의 조치들 중 가장 최근의 것이다. 미국의 압력으로 양국의 에너지 수출은 급감했다.

미국이 제재 위반 혐의로 선박 나포에 성공한 예는 많지 않다. 미국은 지난해 5월 북한이 국제 제재를 위반, 석탄 수송에 사용한 북한 선박을 나포했었는데 이는 제재 위반과 관련한 미국의 첫 대북 조치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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