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北, 오늘 노동당 전원회의…'코로나·수해 극복' 방점 찍나

등록 2020.08.19 06: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지난해 말 이후 8개월 만에 전원회의 소집

정면돌파전 차질…국정운영 방향 조정 예상

방역·수해 극복 초점…새로운 기구에도 관심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 관한 보도문과 함께 30여장의 사진과 함께 1일 인터넷판에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2020.01.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 관한 보도문과 함께 30여장의 사진과 함께 1일 인터넷판에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2020.01.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북한이 8개월 만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고 남은 한 해 국정운영 방향을 논의,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에 수해까지 겹치면서 당장 코 앞에 닥친 민생고와 경제난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는 쪽으로 정책 초점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지난 17일 "우리 혁명 발전과 당의 전투력 강화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문제를 토의, 결정하기 위해" 노동당 중앙위 제7기 제6차 전원회의를 19일에 소집하기로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2월28~31일 당 중앙위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열고 대북 제재를 자력갱생으로 극복하는 '정면돌파전'을 올해 국정 방향으로 정한 바 있다.

북한은 이를 통해 오는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할 경제 성과를 창출하려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당초 계획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됐다.

북한이 지난 1월 방역 차원에서 국경을 전면 봉쇄하면서 중국으로부터의 건설 자재, 생필품, 식량 등 전반적인 물자 수입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창건 기념일까지 완공할 것을 지시한 평양종합병원 건설이 늦어지는 등 사실상 당이 목표로 한 경제 성과를 내기 어려운 실정이다.

여기에 이달 들어 내린 집중호우로 2007년 이후 최악의 홍수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주택, 농경지 침수로 인한 민생 피해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 관한 보도문과 함께 30여장의 사진과 함께 1일 인터넷판에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2020.01.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 관한 보도문과 함께 30여장의 사진과 함께 1일 인터넷판에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2020.01.01.  [email protected]

이에 북한이 이번 당 전원회의를 통해 향후 정책 우선순위를 정면돌파전에서 수해 극복과 코로나19 방역으로 조정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거창한 경제 목표 달성보다는 코로나19와 수해로 가중되는 경제난을 해소하는 것이 절실하다는 판단 아래 관련 정책 추진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김 위원장도 지난 13일 당 정치국 회의에서 '방역전과 자연재해라는 두 개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최근 북한 국정 운영의 우선 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전원회의에서는 조직, 인사 문제도 다뤄지기 때문에 북한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새롭게 창설한 비상방역체계 기구가 윤곽을 드러낼지도 관심이다.

또한 회의에서는 북한의 대외 기조도 언급될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은 내치가 급한 상황이라 대미·대남 노선에 변화를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