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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코로나 속 재충전 프로젝트"(종합)

등록 2020.08.21 12: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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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1시 첫 영어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 공개

"발매 예정 없던 곡…코로나 시대 위로·힘 되고자"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온라인 간담회. 2020.08.21.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온라인 간담회. 2020.08.21.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디스코 팝 행복과 자신감이라는 메시지를 담았어요. 어깨춤을 추실 거라 믿고 있습니다. 신나는 곡이에요."(슈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오후 1시 새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세계에 동시 발매한다.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디스코 팝(Disco Pop) 장르다. 팬들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코로나19 사태가 야기한 무력감과 허탈감을 이겨낼 '돌파구'로서 방탄소년단은 데뷔 이래 처음으로 영어로 곡을 소화하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슈가는 이날 '다이너마이트' 발매 전 오전 유튜브를 통한 미디어 간담회에서 "힘든 때지만 각자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면서 "달리다가 넘어진 듯한 기분이 드는 요즘,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바치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진은 ""환하게 불을 밝힐 것"이라는 메시지를 가사에 담았다"면서 "이곡을 듣고 힘을 냈으면 해요. 방탄소년단이 지금 들려드리고 싶은 노래"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온라인 간담회 RM. 2020.08.21.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온라인 간담회 RM. 2020.08.21.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다이너마이트'는 조나스 브라더스(Jonas Brothers)의 '왓 어 맨 갓타 두(What A Man Gotta Do)?', 헤일리 스타인펠드(Hailee Steinfeld)의 '아이 러브 유스(I Love You's)'를 만든 뮤지션 데이비드 스튜어트(David Stewart), 제시카 아곰바르(Jessica Agombar)가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방탄소년단의 신곡은 지난 2월 공개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소울 : 7' 이후 6개월 만이다. 지난달 일본에서 신곡 '스테이'가 포함된 일본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7~더 저니~'를 발매하기는 했지만 현지에 초점이 맞춰졌던 앨범이다.

이번 '다이너마이트'는 국제무대를 겨냥한 곡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음원 발매 시간이 그간 관례처럼 여겨온 금요일 오후 6시가 아닌 금요일 오후 1시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방탄소년단이 이 시간대에 신곡을 공개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21일 0시인데, 글로벌 시장을 제대로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노래 자체도 현지에서 좀 더 선호하는 영어 싱글이다. 자막을 보기 싫어 해외 영화보다 국내 영화를 선호하는 미국 대중은 노래 역시 해외 노래보다 자국 노래를 선호한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온라인 간담회 슈가. 2020.08.21.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온라인 간담회 슈가. 2020.08.21.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그간 미국 내 팬덤 '아미'에 의해 주로 소비되던 방탄소년단의 한국어 노래보다 이번 새 싱글이 라디오 등을 비롯 현지 매체에서 방송되는데 더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이유다. 방탄소년단은 음원 판매량, 음원스트리밍에 비해 방송횟수인 '에어플레이'가 약해 핫100 순위에서 불리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다.

이에 따라 방탄소년단이 '다이너마이트'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거둘 성과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방탄소년단은 전작 '맵 오브 더 솔 : 7'의 타이틀곡 '온(ON)'으로 해당 차트 4위를 기록하면서 K팝 그룹 최고 기록을 썼다. 이 차트 K팝 가수 최고 성적은 지난 2012년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세운 2위다.

슈가는 기대하는 차트 성적에 대해 "저도 궁금하다"고 운을 뗐다. "좋은 성적이 나오면 너무나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일이겠죠. 그런데 특정 성과를 목표로 삼기보다 팬분들의 사랑과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하는 게 최선이지 않을까"라고 여겼다.

특히 이번 싱글에 대해 성적보다 특별한 목표를 갖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모두가 지쳐 있는 시기에 힘을 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곡"이라면서 "노래를 듣고 많은 분들이 힘을 내고 위안을 받는 게 목표"라는 얘기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온라인 간담회 뷔. 2020.08.21.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온라인 간담회 뷔. 2020.08.21.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뷔는 영어 가사로 '다이너마이트'를 발매한 것과 관련 "이 곡을 처음 받았을 때 모든 멤버들이 다 좋아했어요. 가이드의 영어 가사가 멜로디에 잘 붙어 새로운 느낌이 들었죠. 그래서 영어로 부르는 것이 더 어울린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데뷔 7주년을 맞은 방탄소년단은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에서 시련과 상처, 두려움 등 자신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노래로 표현했다.

 '보여주고 싶은 나'와 '외면하고 싶은 나'를 받아들이고 '온전한 나'를 찾은 방탄소년단이 '다이너마이트'에 담은 메시지는 바로 '행복'과 '자신감'이다. 그리고 그 행복과 자신감은 지금 모두에게 필요한 '에너지'의 원천이다.

 '다이너마이트'는 앨범을 낼 때마다 자신들의 이야기로 세계인으로부터 공감을 이끌어 내는 방탄소년단이 모두에게 선사하는 '힐링송'이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온라인 간담회 정국. 2020.08.21.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온라인 간담회 정국. 2020.08.21.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자신들이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 일인 춤과 노래로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것,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서 방탄소년단 스스로도 행복을 찾게 된다는, '선순환의 고리'를 엿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여기에 '힘든 상황이지만 각자 할 수 있는 것들을 하자. 춤과 노래를 통해 자유와 행복을 찾자'라는 메시지까지 담은 또 하나의 방탄소년단만의 음악이 탄생했다"고 부연했다.

가사는 소소한 일상의 순간순간을 통해 삶의 소중함과 인생의 특별함을 얘기한다. 그 무엇도 계획대로 되지 않고, 시간이 멈춰 버린 것만 같으며, 큰 소리로 웃어 본 게 언제인지 아득하고, 누군가의 힘찬 응원을 바라는, 마치 달리다가 넘어진 것 같은 기분을 느끼는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곡이라는 설명이다.

사실 이번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계획이 없던 곡이다. 그리고 앨범 단위로 곡을 내는 방탄소년단에게 디지털 싱글은 이례적이다. RM은 "'다이너마이트'는 듣자마자 무척 신났어요. 저희가 시도하고 싶었던, 살짝 무게가 덜하고 생각 없이 신나는 곡이라 기분이 좋았다"면서 "정국이가 이야기하기 했지만 춤을 추면서 노래 작업을 하던 와중에 팬들과 빨리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이 상황인 만큼 빨리 에너지를 드리고 싶었어요. 저희로는 파격적인 싱글을 내보자는 생각이 들었죠"라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온라인 간담회 제이홉. 2020.08.21.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온라인 간담회 제이홉. 2020.08.21.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그간 시도하지 않았던 디지털 싱글 발매는 자신들에게 모험이자 도전이라고 했다. "이 곡이 갖고 있는 처음 상태의 매력을 살리기 위해 영어로 가사를 선택한 것도 모험이죠. 이런 두 가지 시도로 인해 떨리고 긴장이 됩니다"라고 덧붙였다. 
 
뷔는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잖아요. 평소 노래와 춤에 대한 열정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음악과 포퍼먼스를 통해 위로와 감동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에요. 그 마음이 모여서 '다이너마이트'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죠. 앞으로 유연한 사고를 갖기로 했어요. 많은 분들에게 행복과 활력을 드릴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온라인 간담회 진. 2020.08.21.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온라인 간담회 진. 2020.08.21.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방탄소년단은 오는 10월 10일과 11일 서울에서 'BTS 맵 오브 더 솔 원(MAP OF THE SOUL ON:E)'을 온라인 스트리밍과 오프라인 공연으로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공연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어떤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지 관심이다. 아울러 이 콘서트에 맞춰 새 앨범도 발매할 것으로 보인다.

뷔는 새 앨범에 대해 "지금까지의 앨범도 그랬지만 이번에는 방탄소년단의 향기가 완전히 묻어나는 앨범이랑 콘텐츠가 나올 거 같다"고 귀띔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4월 새 월드투어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BTS 맵 오브 더 솔 투어(MAP OF THE SOUL TOUR)' 일정을 전면 재조정했다.

대신 지난 6월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 라이브 공연 '방방콘 더 라이브(The Live)'를 열어 팬들과 교감했다. '방방콘 더 라이브'는 총 107개 지역에서 시청했다. 동시 최다 접속자 수는 기네스 세계 신기록인 75만 6600여 명에 이르렀다. '온택트(On-Contact) 공연의 새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얻었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온라인 간담회 지민. 2020.08.21.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온라인 간담회 지민. 2020.08.21.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슈가는 "코로나 19로 월드투어를 재수정하기로 했을 때 솔직히 무기력, 무력감을 느끼고 갑갑한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노력을 해도 안 되는 일이기도 하고, 처음 겪은 상황이기도 했죠. 저희끼리는 달리다가 넘어진 느낌이 든다고 이야기도 했죠."

슈가는 아쉬움을 덜기 위해 연 온라인 콘서트로 느낀 게 많았다고 했다. "방탄소년단이 있어야 할 곳은 무대 위이고, 노래 부르거나 춤 추는 모습이 본 모습이 아닌가 생가도 했죠. 관객들이 하나가 돼 소통이 되는 것에 굉장한 행복감을 느꼈어요.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할 수 있음을 깨달았죠. 저희들이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물리적으로 만날 수 없지만 아미랑 소통할 수 있다는 것만 해도 위안과 힘이 됐어요."

최근 방탄소년단은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의 보이그룹 결성 프로젝트 '아이랜드'에 출연해서 화제가 됐다. 아이랜드는 빅히트와 대중문화계의 큰 손인 CJ ENM이 뭉친 레이블 '빌리프랩'의 론칭한 프로젝트다. 미래의 방탄소년단을 꿈 꾸는 연습생들의 성장 이야기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온라인 간담회. 2020.08.21.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온라인 간담회. 2020.08.21.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제이홉은 "촬영 현장을 찾아 연습생 공간을 살펴보면서 과거 저희 연습생 시절이 떠올라 감회가 새로웠다"면서 "최선을 다하더라도 '과연 내가 잘 하고 있는 것인지'라고 생각하는 불안한 연습생의 마음을 잘 알아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했다. "한편으로는 연습생 친구들을 보면서 배우고 느낀 것이 많아요. 저희도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정국도 "후배들의 고민을 듣고 저희도 다르지 않다는 공감을 했어요.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겁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했죠"라면서 "그런데 고민을 하는 것도 좋지만, 그런 것보다 본인을 사랑하고 자신감을 가지면 좋을 거 같아요. 지치고 힘든 순간들이 있을 거지만 그런 경험들이 본인을 성장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응원했다.

모두가 힘들어하는 코로나19도 인해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당황스러웠다고 했지만 이들 역시 이번을 계기로 한층 더 성장해가고 있다.

RM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화도 나고 무력감도 들고 당혹스러웠어요. 그런데 시간이 조금씩 흐르면서 (여러 감정들이) 여과물(여과된 잔여물)들이 가라앉고 지금에 대해 생각하고 앞까지 내다볼 수 있게 됐죠. 음악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들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할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그런 상황에서 '다이너마이트'는 힘든 상황을 돌파해줄 '한줄기 빛'이라고 생각했죠. 저희는 이 곡을 재충전 프로젝트라고 부르기도 해요."

지민은 "세계적으로 힘든 시기에 무대에 굉장히 서고 싶고, 팬들과 만나 소통하고 싶은데 (코로나 19로 인해) 허탈했고 무력감도 느꼈죠. '다이너마이트'를 그걸 헤쳐나갈 돌파구가 됐고, 그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에 새로운 시도와 기회가 생겼다"고 긍정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31일 열리는 '2020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2020 MTV Video Music Awards)'에서 '다이너마이트' 첫 무대를 펼친다. 이 무대에 앞서 22일과 24일에는 각각 'MTV 프레시 아웃 라이브'와 NBC 인기 토크쇼 '투데이 쇼' 등 미국 유명 방송과 인터뷰가 공개된다.

방탄소년단의 스타디움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현장을 담은 영화이자 이들의 네 번째 영화인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감독 박준수)는 내달 10일 개봉한다. 숲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즐기는 방탄소년단의 모습을 담은 담은 JTBC '인더숲 BTS편'은 방송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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