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에너지 공기업 채용 연기…하반기 공채 어쩌나

한전, 6직급·고졸 인턴 필기 1개월 미뤄

중부발전, 4·6직급 채용 9월 이후로 연기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020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일인 지난 7월11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응시생들이 시험을 마친 뒤 나오고 있다. 2020.07.1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간신히 상반기 공개채용을 마무리한 에너지공기업들이 다시 고민에 빠졌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이 심화되면서 기존 채용 절차들도 미뤄지는 추세다.

21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오는 29일로 예정된 '2020년도 3차 6직급' 채용을 위한 필기시험 일정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전환으로 1개월 연기하기로 했다.

이번 절차를 통해 한전은 6직급 사무·기술담당원(가) 및 전문담당원 12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계획이었다.

마찬가지로 '2020년도 고졸 채용형 인턴' 필기전형 일정도 1개월 미뤄졌다. 당초 필기시험은 오는 22일 진행될 예정이었다. 선발 인원은 160명이며 인턴 수료 이후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유형이다.

한전은 올해 1500여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었지만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대졸공채도 코로나19로 예정보다 늦게 진행돼 얼마 전 절차를 마무리했다.

한전 관계자는 "예정대로라면 오는 9월 하반기 공채가 진행돼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전뿐 아니라 다른 에너지공기업도 채용 일정을 조정하는 추세다.

한국중부발전은 오는 22~23일로 예정된 4직급과 6직급 직원채용 필기전형을 9월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중부발전은 공지를 통해 "중앙방역대책본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시험 방역관리' 지침에 의거한 것"이라며 "이는 응시자의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안전 확보,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불가피할 결정"이라고 밝혔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채용 일정뿐 아니라 채용설명회 참여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아직 상반기 공채가 진행 중인 일부 기업은 예정대로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올해 2월 잡아뒀던 1차 대졸 신입 공채 일정을 지난 6월에서야 재개한 바 있다. 2차 대졸 신입사원 선발은 오는 26일부터 연이어 진행된다. 1차와 2차 선발 인원은 각각 91명, 129명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아직 채용 일정은 변경되지 않았고 정부의 코로나19 지침에 따라 안전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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