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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도 수해 복구 위해 강 가로지르는 조립교 설치했다

등록 2020.08.25 09: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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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서흥강에 다리 부설

[서울=뉴시스] 북한 조립교. 2020.08.25. (사진=노동신문 캡처)

[서울=뉴시스] 북한 조립교. 2020.08.25. (사진=노동신문 캡처)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우리 군이 수해 복구 과정에서 간편조립교를 설치해 주민들의 호응을 끌어내자 북한도 공사 자재를 수송하기 위해 조립교를 부설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25일 '서흥강에 부설한 다리로 물동을 수송'이란 기사에서 "조선인민군 김금혁소속부대 장병들은 서흥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부설해 물동 수송을 제때 원만히 보장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윤전기재들은 불리한 지형조건으로 하여 먼 거리를 에돌아 달리며 골재를 수송했다"며 "하루빨리 피해 복구를 다그쳐 끝내는 데 이바지할 일념 안고 강물과 험한 산길을 헤치며 현지에 도착한 조선인민군 김금혁소속부대 군인들은 즉시 다리 조립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이들은 부두 형성과 다리 조립을 동시에 내밀었다"며 "길이가 백 수십m이고 너비가 근 10m나 되는 다리가 부설됨으로써 윤전기재들의 기동을 보장하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 군도 집중호우로 고립된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천도리 주민들을 위해 지난 12일 군 작전용 교량인 '간편조립교(MGB·Medium Girder Bridge)'를 구축했다.

[인제=뉴시스] 한윤식 기자 = 육군 3군단 장병들이 12일 강원 인제군 서면 천도리에서 집중 폭우로 내려 앉은 다리위에 간편조립교를 긴급 구축하고 있다. 2020.08.12 ysh@newsis.com

[인제=뉴시스] 한윤식 기자 = 육군 3군단 장병들이 12일 강원 인제군 서면 천도리에서 집중 폭우로 내려 앉은 다리위에 간편조립교를 긴급 구축하고 있다. 2020.08.12  [email protected]

육군 3군단 예하 공병여단 장병 70명과 간편조립교 20교절, 차량 23대, 전투장갑도저 등이 양지교의 무너진 40m 구간을 연결했다. 이에 따라 최대 24t까지 차량 통행이 가능해져 주민 불편이 해소됐다.

조립교는 영국군이 1943년 2차 세계대전에서 처음 사용했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진 장비다. 우리 군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미군에 의해 조립교를 실전에 투입했다. 조립교는 주요 자재가 강철로 만들어져 강도가 뛰어나지만 그만큼 무겁고 설치 과정도 복잡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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