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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 27일 새벽 서울 접근…"출근시간 피해 우려"(종합)

등록 2020.08.26 15: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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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태풍 바비 현황·전망 브리핑

제주·전라·지리산 중심 최대 300㎜ 비

강풍, 제주·서해안 중심 초속 40~60m

"링링·볼라벤보다 피해 규모 클 가능성"

최대풍속 1위 태풍 '매미' 강풍 넘을수도

[서울=뉴시스]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8호 태풍 '바비'(BAVI)는 오는 27일 새벽 서울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태풍은 역대 최대풍속 1위를 기록한 태풍 '매미' 상륙 당시보다 강한 강풍을 보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0.8.26(사진=기상청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8호 태풍 '바비'(BAVI)는 오는 27일 새벽 서울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태풍은 역대 최대풍속 1위를 기록한 태풍 '매미' 상륙 당시보다 강한 강풍을 보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0.8.26(사진=기상청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타이완 인근에서 발생한 제8호 태풍 '바비'(BAVI)는 오는 27일 새벽 서울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태풍은 역대 최대풍속 1위를 기록한 태풍 '매미' 상륙 당시보다 강한 강풍을 보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6일 오전 '제8호 태풍 바비 현황 및 전망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면서, 태풍 바비의 변동성이 크긴 하지만 반경이 워낙 넓어 우리나라에 강한 영향을 주는 것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기상청 브리핑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태풍 바비는 제주도 서귀포 서남서쪽 약 2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45hPa이고, 최대풍속은 초속 45m(시속 162㎞)다.

이후 태풍 바비는 전라남도 흑산도에 이날 오후 8시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이고, 27일 오전 4~5시 사이에 서울에 최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오전 5~6시에는 황해도에 상륙하겠다.

강풍의 경우 제주도와 서해안 중심 초속 40~60m(시속 200㎞)로 27일까지 이어지겠다. 두번째로 태풍과 가까운 수도권과 충청도, 전라도 등 나머지 지방에서는 초속 35m가 예상되고, 그 밖에 강원도, 경상도 동쪽 등의 지역에서는 초속 20m의 바람이 불겠다.

[서울=뉴시스]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8호 태풍 '바비'(BAVI)는 오는 27일 새벽 서울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태풍은 역대 최대풍속 1위를 기록한 태풍 '매미' 상륙 당시보다 강한 강풍을 보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0.8.26(사진=기상청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8호 태풍 '바비'(BAVI)는 오는 27일 새벽 서울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태풍은 역대 최대풍속 1위를 기록한 태풍 '매미' 상륙 당시보다 강한 강풍을 보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0.8.26(사진=기상청 제공) [email protected]

기상청은 이 같은 내용과 과거 경로 유사 태풍인 2019년 링링과 2012년 볼라벤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태풍이 상당한 피해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번 태풍 바비는 링링과 볼라벤에 비해 바람의 풍속이 더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과거 피해 규모보다 상대적으로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링링의 경우 일 최대순간풍속이 흑산도에서 초속 54.4m, 피해규모는 333억원, 인명피해는 4명을 기록했다. 볼라벤은 일 최대순간풍속이 완도에서 초속 51.8m, 피해규모는 6364억원, 인명피해 11명이었다.

특히 이번 태풍은 최대풍속 초속 51.1m로 역대 강풍 1위를 기록한 2003년 태풍 매미보다도 더 강한 바람을 보일 수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서울=뉴시스]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제 8호 태풍 '바비'는 서귀포 서쪽 약 210km 부근 해상에서 북북서진 중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제 8호 태풍 '바비'는 서귀포 서쪽 약 210km 부근 해상에서 북북서진 중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우 분석관은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서해상을 경유하는 태풍 중 이번 바비는 역대급 기록값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태풍 북상 속도, 강도에 따라 다소 그 값이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풍의 수도권 체감 정도와 관련, 27일 새벽 태풍이 서해 중부 해상에 이르면서 인천 쪽으로 가장 가까운 경로를 취할 때 수도권에 바람이 매우 강할 수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특히 아침 출근 시간과 겹치는 시간대이기 때문에 실제 체감이 더 클 것으로 보고있다. 기상청은 시설물 피해, 2차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태풍은 현재 이동경로와 가까운 제주도와 전라도,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최대 300㎜의 비도 뿌리겠다. 다만 태풍 바비는 비보다는 강한 바람에 더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신안=뉴시스] 박상수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가 북상하고 있는 26일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인근 해상에 파도가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사진=신안군 제공) 2020.08.26.  photo@newsis.com

[신안=뉴시스] 박상수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가 북상하고 있는 26일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인근 해상에 파도가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사진=신안군 제공) 2020.08.26. [email protected]

우 분석관은 "앞으로 태풍이 북상하면서 지형적 영향이 더해지는 전라도 해안과 지리산 부근 중심으론 굉장히 많은 비가 집중되겠다"면서도 "하지만 태풍 북상 과정에서 비구름대가 일부 소산되거나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는 경우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내릴 수는 있으나, 전체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나 서울 등 수도권 중심으로는 태풍 중심에서 다소 가까운 영향에 들기 때문에 30~100㎜ 범주 안에서 적어도 후단(100㎜에 가까운) 쪽에 들어가는 조금 많은 강수량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기상청은 한반도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태풍의 서진을 방해할 수 있는 건조한 공기의 영역이, 오른쪽에는 태풍의 동진을 저해할 수 있는 고기압 영역이 위치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진 유동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태풍은 그 범위가 넓기 때문에 태풍 바비의 이동 경로가 변동되더라도 우리나라에는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우 분석관은 "주지해야 할 부분은 태풍의 우측 반원, 그러니까 태풍의 가장 강한 강풍 반경에 나타나고 있는 태풍 우측은 그 범위가 약 370㎞에 달한다"면서 "앞으로 태풍이 변동성을 지닌 상태로 수십 킬로미터를 동편, 서편 하더라도 우리나라에 강한 영향을 주는 사실은 크게 변함이 없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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