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농작물 피해 복구 절실한 北 "알곡 생산 1g이라도 높여야"

등록 2020.08.31 10:40:4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집중호우에 태풍 피해 겹쳐 작황 부진 예상

'농작물 피해 최소화' 김정은 지시 연일 강조

"알곡 수확고 높이려 애써야 진정한 애국자"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북한 노동당 중앙노동위원회 위원들이 황해남도 폭우, 태풍 피해 농가에서 복구 지원에 나선 모습을 30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0.08.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북한 노동당 중앙노동위원회 위원들이 황해남도 폭우, 태풍 피해 농가에서 복구 지원에 나선 모습을 30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0.08.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지금은 알곡 수확고를 한 g이라도 더 높이려고 애쓰는 사람이 진정한 애국자"라며 농작물 피해 복구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마철 폭우와 태풍 '바비'로 인한 작황 감소를 최소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한 해 농사의 성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사업' 제목의 논설에서 "8월에 연이어 있은 재해성 폭우와 태풍은 봄내 여름내 애써 가꾼 농작물들에 적지 않은 피해를 가져왔다"며 "농사 작황이 이제 어떤 결실을 가져오는가 하는 것이 바로 농작물 피해 복구사업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이달 초 내린 집중호우로 농경지 3만9296정보(1정보=3000평, 약 9917.4㎡)가 침수 피해 등을 입었다. 이어 지난 26~27일 강풍을 동반한 태풍 '바비'로 인해 작물이 쓰러지는 등 농작물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호우 피해가 곡창지대인 황해도 지역에 집중돼 식량 사정 악화가 예상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수해 지역을 직접 돌아보며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라는 특단의 지시를 내린 상황이다. 지난 주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이 피해 현장에 나가 복구 작업을 도왔고,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과 김덕훈 내각 총리도 수해 현장을 방문해 복구 활동을 독려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북한 노동당 중앙노동위원회 위원들이 황해남도 폭우, 태풍 피해 농가에서 복구 지원에 나선 모습을 30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0.08.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북한 노동당 중앙노동위원회 위원들이 황해남도 폭우, 태풍 피해 농가에서 복구 지원에 나선 모습을 30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0.08.30. [email protected]

신문은 특히 "세계적으로 보건위기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예상치 못했던 도전과 난관이 겹쌓이고 있는 오늘의 현실은 농업 생산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며 "그 어떤 혹독한 격난 속에서도 지속적이고 전면적인 발전을 견인해 나가자면 농업 생산에 계속 큰 힘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목적으로 국경을 봉쇄하면서 중국 등을 통한 식량 수입이 어려워진 가운데 수해 복구사업을 통해 농작물 수확량을 최대로 확보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그러면서 "농작물 피해 최소화는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투쟁은 단순한 경제, 실무적인 사업이 아니라 우리 당의 권위와 국가의 존엄과 직결된 매우 중요한 정치적 사업"이라며 오는 10월 당 창건일까지 수해 복구를 마치라는 김 위원장의 방침을 상기시켰다.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30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 총리인 김덕훈 동지가 황해남도의 태풍 피해 복구 정형을 현지에서 료해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30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 총리인 김덕훈 동지가 황해남도의 태풍 피해 복구 정형을 현지에서 료해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email protected]

신문은 이날 다른 기사를 통해 "각지 농촌들에서 모든 힘을 집중해 태풍에 의한 농작물 피해를 가시기 위한 사업을 긴장하게 벌리고 있다"며 황해남·북도, 평안남도의 복구사업 진행 상황을 전했다.

신문은 "농장들에서 양수 설비들을 만가동시켜 침수된 포전에서 물을 빨리 뽑은데 이어 넘어진 논벼 이삭을 들어주고 각종 영양액 주기를 하면서 병 피해를 막고 생육 조건을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농작물의 생육 상태를 포전별, 품종별로 구체적으로 따져가며 개선대책을 세워 알곡 소출 감소를 줄이는 사업을 강하게 내밀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