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서울은 거주, 지방은 투자…서울·지방 오피스텔 시장 '온도차' 뚜렷

등록 2020.09.02 06: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감정원, 서울 오피스텔 매매값 0.07% 상승…지방은 0.12% 하락

[서울=뉴시스]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8월 오피스텔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07% 상승한 반면 지방은 0.12% 하락했다. (제공 = 감정원) 2020.09.02.

[서울=뉴시스]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8월 오피스텔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07% 상승한 반면 지방은 0.12% 하락했다. (제공 = 감정원) 2020.09.02.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서울과 지방의 오피스텔 매매시장 온도차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8월 오피스텔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07% 상승한 반면 지방은 0.12%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서울 오피스텔 매매값은 0.87% 오른 반면 지방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1.75% 떨어졌다.

매매가격지수 역시 서울은 100.11로 지난 6월 기준점 100을 상회한 반면 지방은 99.78로 기준점에 못미쳤다. 지방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가 기준점 아래로 떨어진건 조사를 시작한 2018년 1월 이후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이 두번째다.

지방 오피스텔 매매값은 세종시와 인천을 제외한 광역시 모두 전월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부산 -0.13%, 대구 -0.19%, 광주 -0.04%, 대전 -0.18%, 울산 -0.27% 등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특히 울산은 미분양 물량으로 매물 가격이 하락 조정됐다.

서울과 지방의 오피스텔 매매시장 온도차는 매매 수요 차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은 아파트를 대체할 수단으로 오피스텔을 선택하면서 거주 수요가 늘어난 반면, 지방은 투자 수요가 줄면서 이처럼 양극화된 모습을 보인 것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 오피스텔  가격은 역세권 인근의 신축 오피스텔과 아파트 대체 면적인 중대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며 "지방은 공급되는 신축 물량 대비 매수수요가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지방의 경우 신축 물량이 소화되지 못하면서 기존 노후화된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폭이 크게 늘어났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학생, 직장인 수요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지방 오피스텔 시장 내부에서도 면적에 따라 양극화된 모습을 보였다. 노후화된 소형 단지는 가격이 하락한 반면 중대형 규모 이상의 단지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40㎡이하는 -0.18%, 40㎡초과 60㎡이하는 -0.10%, 60㎡초과 85㎡이하는 -0.03%의 변동률을 보인 반면 85㎡초과는 0.45% 상승했다.

이러한 온도차는 오피스텔 전월세 시장에서도 나타났다. 서울 오피스텔 전셋값은 0.14% 상승한 반면 지방은 0.01% 하락했다. 월세도 서울은 0.05% 올랐지만 지방은 0.06% 낮아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