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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독서의 달' 文 대통령이 추천한 책 4권...어떤 책

등록 2020.09.0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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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코로나사피엔스'. (사진 = 인플루엔셜 제공) 2020.09.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코로나사피엔스'. (사진 = 인플루엔셜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4권의 책을 추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 사피엔스', '오늘부터의 세계', '리더라면 정조처럼', '홍범도 평전' 등으로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이후를 고민하는 리더의 모습이 엿보인다. 추천책 4권이 어떤 내용인지 소개한다.

◇코로나 사피엔스(인플루언셜)

최재천, 장하준, 최재붕, 홍기빈, 김누리, 김경일 등 대한민국 석학들이 인류의 미래가 어떤 모습이 될 지 묻고 답한 내용을 역은 책이다.

여섯 명의 석학은 각각 생태, 경제, 사회, 정치, 심리 등 다방면에서 우리 사회를 분석한다. 인류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앞으로 우리 삶과 세계에 가져올 변화에 대해 심층 진단한다.

향후 인류의 삶이 문명의 근간부터 달라질 것이라는 차원에서, 앞으로의 인류를 '코로나 사피엔스'라고 정의한다.

앞으로 또 다른 바이러스가 등장했을 때 일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이 반드시 필요해질 것이다. 감염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한 '비대면' 풍토는 점차 늘어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최재붕 교수는 "코로나19를 겪어보니 어느 쪽이 더 건강하고 안전하게 위기를 넘길 수 있는지 답이 나왔다. 기존 세대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디지털 문명으로 바꾸지 않으면, 인류가 함께 살아남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전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오늘부터의 세계'. (사진 = 메디치미디어 제공) 2020.09.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오늘부터의 세계'. (사진 = 메디치미디어 제공) [email protected]


◇오늘부터의 세계(메디치 미디어)

문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밝혔듯이 '오늘부터의 세계'는 '코로나 사피엔스'와 비슷한 성격의 책이다. 다만 '오늘부터의 세계'는 앞으로의 인류 미래를 살펴보는 세계 석학들의 분석을 모은 책이라는 게 차이점이다.

이 책은 재미 저널리스트인 안희경씨가 제러미 리프킨, 원톄쥔, 장하준, 마사 누스바움, 케이트 피킷, 닉 보스트롬, 반다나 시바 등 세계 석학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엮은 것이다.

위기의 원인은 무엇이고 인류 앞에 어떤 선택지가 놓여 있는가, 그 선택이 가져올 우선적 변화는 무엇인가 등에 대한 석학들의 답변을 들어볼 수 있다.

제러미 리프킨은 코로나19 위기의 주요 원인을 '기후변화'라고 꼽기도 하고 장하준 교수는 코로나19 위기를 통해 잘 만들어진 복지 제도의 필요성을 깨닫게 됐다며 이 시대 바람직한 뉴딜의 방향을 제시한다.

'오늘의 위기를 어떻게 성찰하고, 과거의 관성을 어떻게 제어할 것인가'에 대한 석학들의 답변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10년 후 미래를 결정짓고 변화시킬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서울=뉴시스]'리더라면 정조처럼'. (사진 = 더봄 제공) 2020.09.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리더라면 정조처럼'. (사진 = 더봄 제공) [email protected]


◇리더라면 정조처럼(더봄)

문 대통령은 제19대 대선 당시 마지막 TV연설에서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정조의 개혁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리더라면 정조처럼'은 재위 시절 순탄치 않았음에도 숱한 난관을 이겨내고 우리 역사상 최고 개혁군주로 평가받는 정조의 리더십을 돌아본 책이다. 정조와 화성 전문가로 꼽히는 김준혁 한신대 교수가 썼다.

50발의 화살 중 49발을 명중시키고 1발은 허공으로 쐈다는 정조의 일화를 토대로 정조의 정책 49가지와 실천 사례를 풀어나간다.

국가의 지도자라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집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독자인 우리에게도 온갖 어려움을 극복해낸 정조의 리더십을 이해함으로써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야 하는 리더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할 것이다.

[서울=뉴시스]'홍범도 평전'. (사진 = 레드우드 제공) 2020.09.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범도 평전'. (사진 = 레드우드 제공) [email protected]


◇홍범도 평전(레드우드)

문 대통령은 "올해가 봉오동 대첩과 청산리 대첩의 100주년이 되는 해이고 카자흐스탄에 묻혀있는 장군의 유해봉환을 정부가 추진 중"이라며 "(책에서는) 독립군들의 초창기 항일무장독립투쟁의 역사를 볼 수 있다"고 했다.
 
'홍범도 평전'은 일제강점기 3대 대첩 중 2대 대첩의 주역 홍범도 장군의 삶을 되짚은 책이다.

중국의 봉오동 전투 현장과 청산리 대첩의 현장을 안내하고 갑오의병운동부터 게릴라전까지 지도적 역할을 담당한 의병장 홍범도 장군의 생을 그린다. 나아가 홍 장군이 왜 고국으로 돌아올 수 없었는지도 소개한다.

홍범도 장군은 치열한 항일투쟁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으로는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험준한 산악지대를 넘나들며 빨치산 대장으로서 일본군을 토벌하고, 한때 레닌을 만나 권총을 선물 받고 볼셰비키에 입당한 일 등을 이유로 '좌파 독립운동가'로 몰리기도 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인 김삼웅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 공동대표는 전문가들의 평가와 역사적 자료를 더해 홍범도 장군의 활동에 대한 그간의 오해와 오류를 바로잡고자 애썼다고 한다.

이번 대통령의 추천도서는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시기에 맞춰 읽어볼만한 마음의 교양이 될 것이다.

문 대통령 역시 추천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방역 협조를 위해 외출을 자제하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모처럼 독서를 즐겨 하는 것도 더위를 이기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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