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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하겠다" 목청 높인 전광훈…현실은 다시 수감생활?

등록 2020.09.03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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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서울시, 전광훈 감염병예방법 위반 고발

전광훈 코로나확진으로 입원 후 16일만에 퇴원

건강보험공단·서울시, 교회에 구상권청구 예정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일 오전 퇴원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9.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 2일 오전 퇴원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9.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 2일 퇴원함에 따라 밀려있던 전 목사 관련 고발 수사, 소송 절차 등이 본격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 목사는 퇴원 직후 기자회견을 하며 지지자 결집에만 주력하는 모양새다.

3일 뉴시스 확인결과, 전 목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관련 고발 건은 총 3건이다. 또 교회 인근 상인들이 집단 손해배상 소송도 내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서울시와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지난달 16일 각각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전 목사를 고발했다.

서울시는 고발장에 허위사실을 유포해 신도들의 진단검사를 고의로 지연시켰다는 혐의도 기재했다. 중수본은 전 목사가 정부의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하고 집회에 참석한 데다 조사대상 명단을 누락·은폐했다고 봤다.

시민단체들도 전 목사를 고발했다.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지난달 27일 전 목사를 상대로 감염병예방법 위반, 집시법, 보건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형사고발 외에 각종 소송도 진행될 예정이다.
 
사랑제일교회 인근 160개 점포 중 130여곳 상인들은 최근 이 교회로 인해 영업에 손실을 봤다며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 중인 상황이다. 상인들은 배상액 산정이 되는대로 이달 중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전 목사 개인이 아닌 교회를 향한 각종 구상권 청구 소송도 이어질 전망이다.

건강보험공단은 사랑제일교회발 관련 확진자 1035명에 대한 공단 부담진료비 55억원에 대해 구상금을 청구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서울시도 사랑제일교회 방역수칙 위반 등 책임범위에 따른 배상액을 검토해 이달 중으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길희봉 성북장위시장 상인회장이 2일 서울 성북구 장위전통시장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상대 손해배상청구소송 개시' 약식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0.09.02.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길희봉 성북장위시장 상인회장이 지난 2일 서울 성북구 장위전통시장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상대 손해배상청구소송 개시' 약식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아울러 전 목사는 현재 재판 중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추가 기소가 되기도 했다. 또 검찰은 전 목사가 광복절 집회 참가를 독려했다며 보석청구 취소를 법원에 청구한 상황이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빠르게 증가해 지난 2일 기준 1117명을 기록했다.

이같은 상황에도 전 목사의 전날 기자회견은 '건국절, 신영복' 등 코로나19와 동떨어진 정치이념적 발언들이 주를 이뤘다. 

전 목사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일은 대통령이 1948년 8·15건국을 인정할 수 없고, 간첩왕인 신영복을 존경한다고 해서 벌어졌다. 대통령이 뭔데 국가를 부정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한달 기간 내에 국민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순교하겠다"는 발언까지 했다. 또 정부가 이를 지적하는 자신들을 탄압하기 위해 코로나19 방역 실패를 사랑제일교회 탓으로 돌린다고도 주장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랑제일교회 확진자가 1000명이 넘었다. 적반하장에도 정도가 있어야 할 것 같다"며 "대통령은 이미 공권력이 살아있음을 보여달라고 지시했다. 그 말을 다시 환기시켜드리고 싶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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