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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인성 목사 "전광훈 순교? 후안무치 행태…이단 규정해야"

등록 2020.09.03 11: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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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일 오전 퇴원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9.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일 오전 퇴원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9.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인 방인성 목사가 전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순교' 발언에 대해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지적하며 그에게 "목사 호칭을 붙여선 안 되고 이단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 목사는 3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너무 충격적인 발언이었다"며 "그동안 행보를 볼 때 예견됐던 것이기는 하다. 그런데 종교인이라면 사과를 했어야했다. 집단 감염의 진원지가 됐고 앞장섰다는 것에 대한 사과 그리고 의료진들에 대한 고마움 (등을 말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방 목사는 "어제 기자회견은 내용을 볼 때도 음모론이고, 가짜 뉴스"라며 "감히 종교인으로서, 목사로서 할 수 없는 발언들을 했다. 제가 조목조목 설명을 하자면 한이 없다"고 답답해했다.

방 목사는 전광훈 목사에 대해 '목사' 호칭을 붙여선 안 된다고도 했다.

그는 "이 사람이 그동안 행동했던 말과 내용을 볼 때, 목사로 불릴 수 없다. 그리고 교단(백석대신)에서도 제명을 당했었다. 다시 목회자의 길을 걸으려면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하는 일정 정도의 기간을 가져야하는데 (전광훈은) 자기 마음대로 교단을 세워서 저런 행세를 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9월 각 장로교, 각 교단의 총회들이 거의 열린다. 그 교단 총회에서 전광훈씨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이단적 행태가 보고서로 들어갔기 때문에 전광훈씨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 목사는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한 전광훈 목사 사태에 대해 "이건 종교라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심각한 사회 해악이 된다, 개독교라는 이야기가 아주 오래 전부터 나왔다"며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너무 창피하다. 희망을 줘야할 기독교가, 개신교가 이렇게까지 됐는가. 귀 기울이고 들으면서 쇄신하려고 해야 하는데 외면하고 질주하는 게 보수 한국교회들의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전광훈씨 때문에 교회가 욕을 먹는다, 우리가 전광훈씨랑은 다른데 너무 억울하다고 하기에는 이미 늦은 것 같다. 내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지금 전광훈씨 행태와는 거리를 두지만 말에는 동조하는 분위기인 원로 목사들 또는 대형교회들, 교인들이 많이 포진돼있다"고 전했다.

방 목사는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도 한 마디 보탰다.
 
그는 "전광훈 씨가 아무래도 초조해진 것 같다. 그동안 지지했던 정치권도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보수교회도 어느 정도 거리를 두면서 이단 판명, 이런 움직임이 나오니까 아마 외톨이가 된 기분을 느꼈는지 다시 한 번 세를 규합하려는 허언"이라고 말했다.

또 "어디 대통령에게 시간을 줘서 순교한다는 얘기를 하나. 있을 수 없는 발언이고, 막말을 하면서 거룩한 용어까지 쓰는데. 제발 회개하고 돌아와서 국민을, 교인을 선동하지 말고 자중해 주기를 바라고 건강을 지켜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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