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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중국, 위안화 '고공행진' 용인"...'자립경제' 중시 전환

등록 2020.09.04 12: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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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가격 하락·개인소비 진작에 유리 판단

[올댓차이나] "중국, 위안화 '고공행진' 용인"...'자립경제' 중시 전환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미중대립 격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국 정부가 위안화 상승 가속을 용인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재화망(財華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은 4일 일본 미즈호 은행과 싱가포르 DBS 은행 보고서를 인용, 중국 당국이 수입가격을 끌어내리고 부진한 개인소비를 진작하기 위해 이 같은 환율정책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즈호와 DBS 은행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앞장서서 '중국 경제의 자립'을 중시하는 상황에서 위안화 강세(高)가 제일 이상적이라는 정책판단을 중국 당국이 내린 것으로 지적했다.

이로써 중국은 위안화 강세가 수출에는 마이너스라며 환율조작까지 서슴지 않은 정책에서 180도로 전환하고 있다고 미즈호와 DBS 은행은 분석했다.

미즈호 은행 장젠타이(張建泰) 선임 환율 전략가는 "위안화 고(高)가 수입을 자극하고 국내 소비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 (코로나19 충격 하의) 요즘으로선 수출 부문이 중국 성장에서 2차적인 역할을 맡는데 그치고 있다. 그래서 시진핑 지도부는 경기자극 때 위안화 약세를 활용하려는 동인이 저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급격한 위안화 상승을 용납하지 않을 것으로 미즈호와 DBS 은행은 내다봤다.

위안화 시세가 24개 주요통화에 대해 움직이는 것을 보여주는 CFETS(중국외환거래시스템) 위안화 환율지수는 위안화가 8월 초 이래 2.2% 상승한 것으로 표시하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이 매일 설정 고시하는 위안화 기준치도 전날까지 8거래일째 오르면서 작년 5월 중순 이래 1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인민은행은 4일에는 위안화 기준치를 1달러=6.8359위안으로 9거래일 만에 0.0040위안, 0.06% 절하했다.

상하이 외환시장에선 전날 위안화 스팟 환율이 장중 1달러=6.8297위안으로 전일 종가대비 78포인트, 0.11% 오르면서 16개월 만에 고가권에 진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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