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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평양시민 동원령 정당화 주력…"수십만명 지원"

등록 2020.09.07 06: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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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동원령 환영 각계각층 발언 소개

[서울=뉴시스] 평양기관차대에서. 2020.09.07. (사진=노동신문 캡처)

[서울=뉴시스] 평양기관차대에서. 2020.09.07. (사진=노동신문 캡처)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 당국이 평양시민 1만2000명을 태풍 복구에 동원하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를 정당화하기 위해 여론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북한 대내 매체인 노동신문은 7일 정론 '수도의 당원동지들, 앞으로!'에서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부르시면 불속에라도 뛰어들고 함경남북도가 아니라 이 세상 끝에라도 갈 우리 당원들이 아닌가 하며 자기 이름을 전투원 명단의 첫자리에 새겨달라고 열렬히 청원하는 수도의 당원들"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평양화력발전련합기업소에서. 2020.09.07. (사진=노동신문 캡처)

[서울=뉴시스] 평양화력발전련합기업소에서. 2020.09.07. (사진=노동신문 캡처)

신문은 또 "최정예 수도당원 사단들, 이는 결코 파괴된 살림집들과 공공건물들을 건설하는 단순한 복구대오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당의 걱정과 보살핌의 손길로, 수도 평양의 따뜻한 정으로 피해지역 인민들을 극진히 위로하고 한시바삐 재난을 털어버리도록 정성 다해 지원하고 투쟁하는 당의 핵심 역량, 조선노동당 창건 75돌 명절과 당 제8차 대회를 견결히 보위하는 별동대"라고 강조했다.

김영환 평양시당위원장은 신문에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동지의 뜻깊은 공개서한을 받아 안은 즉시 일꾼들과 당원들만이 아닌 수많은 근로자들, 청년들까지 함경남북도의 피해복구 전구에 달려 나갈 것을 열렬히 탄원해 나섰는데 불과 몇 시간 만에 탄원자 수는 무려 수십만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평양시당위원회에서. 2020.09.07. (사진=노동신문 캡처)

[서울=뉴시스] 평양시당위원회에서. 2020.09.07. (사진=노동신문 캡처)

김창진 중구역당위원장은 "구역 안의 모든 단위에서 수많은 당원들이 수도당원사단에 탄원해 나섰다. 특히 인민군대의 이름 있는 건설부대들에서 복무한 건설기능이 높은 제대군인청년당원들이 그 앞장에 서있다"며 "현재 우리 중구역대대는 수백명의 핵심당원들, 청년당원들로 이미 대열 편성을 끝냈다"고 설명했다.

라진호 평양시지방건설건재관리국 청류건설사업소 시공부원은 "우리 사업소의 많은 당원들이 저마다 함경남북도 피해복구현장으로 갈 것을 탄원했다"며 "우리는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그토록 믿고 계시는 수도당원들로서 그이의 귀중한 가르치심을 가슴에 새겨 안고 수도에서 창조된 좋은 경험들과 선진기술기능을 활용해 살림집과 공공건물들을 멋들어지게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락랑영예군인수지일용품공장에서. 2020.09.07. (사진=노동신문 캡처)

[서울=뉴시스] 락랑영예군인수지일용품공장에서. 2020.09.07. (사진=노동신문 캡처)

홍경희 동대원구역종합식당 노동자는 "나는 제대병사로서, 당원으로서 함경남북도 피해복구 전구에 선참으로 탄원했다"며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의 명령에 오직 '알았습니다'라는 대답밖에 모르던 군인기질, 군인본때를 발휘해 피해복구 전투에서 영예로운 승리자가 되겠다는 것을 굳게 결의한다"고 말했다.

최철남 평양화력발전연합기업소 열생산1직장 당세포위원장은 "남보다 두 몫, 세 몫씩 더 많은 일감을 맡아 안고 매일, 매 시각 금수산태양궁전에 계시는 위대한 수령님들께 충성의 보고를 드리는 심정으로 분투하고 또 분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함경남도 태풍 피해 현장을 둘러본 뒤 지난 5일 평양시민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평양시민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당중앙은 조선노동당 창건 75돌과 당 제8차 대회를 견결히 보위하기 위해 우리의 수도당원동지들이 들고일어나 재해를 당한 함경남북도의 피해복구 전구로 용약 달려나갈 것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당중앙은 수도의 우수한 핵심당원 1만2000명으로 함경남북도에 각각 급파할 최정예 수도당원 사단들을 조직할 것을 결심했다"며 "평양시당과 구역당들, 시급, 구역급 기관, 공장, 기업소 일꾼들과 당원들은 누구나 이 전례 없는 전투대오에 탄원해 당조직의 추천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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