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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단체 "'北서 코로나19는 귀신병…자기도 모르게 죽어"

등록 2020.09.08 08:15:54수정 2020.09.08 09: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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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봉쇄하면서 북한 주민들 심각한 식량난"

【서울=뉴시스】 사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말 황해남도의 태풍피해지역을 돌아보며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모습. 2020.09.08. (사진=노동신문 캡쳐)

【서울=뉴시스】 사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말 황해남도의 태풍피해지역을 돌아보며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모습. 2020.09.08. (사진=노동신문 캡쳐)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북한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하면서 주민들이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고 국제 기독교 선교단체인 오픈 도어스 미국지부가 전했다.

8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오픈 도어스 미국지부는 최근 자체 웹사이트에 북한 주민들의 식량난 실태를 전하며 "2020년은 북한 주민들에게 매우 어려운 해"라고 밝혔다.

오픈 도어스 북한 담당관인 사이먼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로 북한 내부로 식량이 유입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 내부 기독교 지하교인들이 전해 온 소식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 식량 부족, 감당할 수 없는 식량 가격으로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홍수와 산사태, 폭염까지 더해 주민들이 매우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많은 장마당이 문을 닫았고, 열려 있는 장마당에도 살 수 있는 식량이 거의 없다”며 "식량 가격이 4배 올라서 쌀 1㎏을 사기 위해 몇 달 치 월급을 써야 하고, 심지어 옥수수도 매우 비싸다"고 했다.

오픈 도어스는 북한 당국의 공식 입장과 달리 관측통들은 북한 내부에 코로나19 환자들이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에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막을 수단이 없다고도 했다.

사이먼 담당관은 "북한 주민들이 코로나19를 귀신병이라고 부른다"며 "영양실조에 걸린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앓다가 갑자기 죽는다"고 전했다.

오픈 도어스는 식량과 의약품, 겨울옷과 생필품을 준비했지만 국경 폐쇄로 북한 기독교인들을 돕기가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중국내 인맥과 안가를 활용해 북한 지하교인 수천명을 지원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막혔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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