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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F "남북, 대화 지속해야"…남중국해·홍콩 문제도 지적

등록 2020.09.13 00: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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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강경화 장관은 아세안 관련 회의 마지막 날인 12일 화상으로 개최된 제27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한반도 정세, 남중국해 문제, 보건안보 및 사이버안보 등 안보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0.09.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강경화 장관은 아세안 관련 회의 마지막 날인 12일 화상으로 개최된 제27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한반도 정세, 남중국해 문제, 보건안보 및 사이버안보 등 안보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0.09.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아시아·태평양국가들은 12일 폐막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지역 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을 향해 남중국해 분쟁 자제를 요구했다. 남북한에는 평화를 위한 대화를 촉구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홍콩에 대한 일국양제 원칙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12일 베트남 VNA통신과 NHK, 교도통신,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아세안 의장국인 팜 빈 민 베트남 외교부 장관은 이날 화상회의로 진행된 ARF 외교장관 회의 폐막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남중국해 평화와 안정, 항행의 자유의 유지와 증진을 위해 모든 국가가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아세안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싸움에 사로 잡히지 않고 싶다"며 "복잡해지는 지역 정세 속에서 상호 신뢰를 구축해 안보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히샤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외교부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남중국해는 평화와 안정, 교역의 바다가 돼야 한다. 분쟁의 장이 돼서는 안된다"며 "동남아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 보장이라는 유일한 목적을 위해 자신의 운명의 주인으로 남을 생각"이라고 했다. 말레이도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ARF에는 아세안 10개국과 남북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27개국이 참여한다. 북한 외무상이 매년 참여하는 이례적인 다자행사 중 하나다. 다만 이번 회의에는 이선권 북한 외무상 대신 주(駐)인도네시아 대사가 대리 참석했다. 북한은 미국과 비핵화협상이 난항을 겪던 지난해도 장관이 참석하지 않았다.

아울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다른 외교일정을 이유로 대리 참석자를 보냈다. 다만 미중은 정면 충돌은 피했지만 신경전을 되풀이했다.

폼페이오 외무장관은 ARF에 앞서 성명을 내어 중국의 남중국해 실효 지배는 불법이라면서 중국 포위망에 가담할 것은 아세안 외무장관들에게 당부했다. 왕이 부장은 미국이 대화에 의한 해결을 방해, 남중국해 평화를 해치는 가장 위험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이 홍콩 보안법을 제정하고 발효한 것과 관련해 "이는 일국양제 원칙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약화시킨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외교장관들은 핵무기 없는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 이해당사자들이 이견 해소를 위한 대화를 지속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장관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관련 결의안의 전면적이고 효과적인 이행도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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