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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울산-전북, 다시 불붙은 우승 경쟁

등록 2020.09.16 11: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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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선두 울산 잡으며 승점 2 차이로 추격

울산, 15년만의 정상 탈환 vs 전북, K리그 첫 4연패 도전

지난해 최종 라운드에서 희비 갈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15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전북현대모터스와 울산현대의 경기에서 전북현대모터스 한교원 선수가 골을 성공시키고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2020.09.15.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15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전북현대모터스와 울산현대의 경기에서 전북현대모터스 한교원 선수가 골을 성공시키고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싱겁게 끝날 것처럼 보였던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우승 경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전북 현대는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21라운드에서 바로우와 한교원의 연속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최근 세 경기에서 1무2패로 주춤했던 전북(14승3무4패 승점 45)은 4경기 만에 승리하며 울산(승점 47)과의 승점 차를 2로 좁혔다.

최대 승점 차가 8까지 벌어질 수 있었던 고비에서 전북은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다시 한 번 울산을 잡았다. 전북은 지난 6월 첫 대결에서도 2-0으로 승리했다.

울산 입장에선 우승 굳히기에 돌입할 수 있었던 기회를 날렸다. 8승3무로 11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전북의 벽은 높았다.

이겼다면 승점 차가 8로 크게 벌어져 울산의 전력을 감안할 때, 사실상 정상 등극이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22라운드까지 정규 라운드를 마치면 이후 팀당 5경기를 치르는 파이널 라운드를 갖는다. 그룹A(1~6위)에 속하는 울산과 전북은 한 차례 더 대결해야 한다.

두 팀이 남은 경기에서 같은 승점을 쌓는다고 가정하면 두 팀의 마지막 승부를 통해 우승의 향방이 정해질 수 있다.

지난해 데자뷔가 일어날까.

사상 첫 K리그 4연패를 노리는 전북은 '어게인 2019'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울산에 지난해는 악몽이나 다름없다.

선두에 있던 울산이 최종 라운드에서 전북에 역전 우승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승점이 나란히 79로 같아 다득점에서 갈렸다.

[서울=뉴시스]프로축구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프로축구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이 72골, 울산이 71골로 전북은 한 골 차로 극적인 3연패를 달성했다.

전북은 지난달 말 국가대표 풀백 김진수가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해 전력 누수가 상당했다. 선두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주축 선수의 이탈이 주는 전력 공백만큼 아쉬움이 매우 컸다.

이적 이후 3경기에서 1무2패로 하락세를 그렸지만 가장 중요한 일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울산을 압박함과 동시에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올해 울산과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파이널 라운드에서의 자신감도 한층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득점 1위 주니오를 벤치에서 대기시키고, 원두재를 스리백의 가운데에 배치하는 등의 변화를 줬지만 통하지 않았다.

결과론적으로 전북을 만나기 전, 두 경기에서 모두 무승부에 그친 장면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승점 차를 더 벌리지 못해 전북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울산은 오는 20일 정규 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전북은 같은날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한다.

K리그 사상 첫 4연패에 도전하는 전북과 15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겠다는 울산의 우승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마지막에 웃는 자는 누구일까.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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