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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1세대 전문경영인 이춘림 전 현대중공업 회장 별세

등록 2020.09.16 1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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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춘림 전 현대중공업 회장 (사진 = 뉴시스DB)

[서울=뉴시스]이춘림 전 현대중공업 회장 (사진 = 뉴시스DB)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현대그룹의 1세대 전문 경영인 이춘림 전 현대중공업 회장이 16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업계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현대 신화’에 크게 기여한 1세대 전문 경영인으로 평가 받는다. 함남 함흥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1957년 현대건설 공채 1기로 입사했다. 현대건설 사장, HDC현대산업개발 전신인 한국도시개발 CEO, 현대중공업 사장 및 회장, 현대종합상사 회장, 현대그룹 고문, 아산재단 이사 등을 지냈다.

이 전 회장의 부친과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의 친분을 계기로 재학 시절 부대 막사와 교회 건축을 도우면서 현대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아침 6시면 현장에 나가 일을 챙길 정도로 꼼꼼하고 철저한 '야전사령관' 리더였다. 임직원 사이에서는 '벵골호랑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이 전 회장은 현대건설과 현대중공업 사장 재직 시절에는 계열사의 인재 양성과 제도 및 조직 정비에 능력을 발휘했다.

정주영 명예회장이 1966년 당시 현대건설 상무였던 이 전 회장과 함께 일본 요코하마 조선소를 방문한 뒤 우리나라에 조선소를 세워야겠다는 결심한 것은 유명한 일화로 전해진다.

이 전 회장은 현대그룹이 1995년 본격적인 2세 경영시대에 돌입하면서 다른 1세대 경영인과 함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8일 오전8시10분이다. (02)3010-2230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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