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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더발라드'-'썸씽로튼' 재개…공공극장×민간 제작 공연ing

등록 2020.09.17 15: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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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무인 검표 시스템 '스피드 게이트'(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2020.08.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무인 검표 시스템 '스피드 게이트'(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2020.08.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뮤지컬 '머더발라드'와 '썸씽로튼'이 각각 4주와 3주 만에 공연을 재개했다. 코로나 19로 인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지난 15일 나란히 무대를 다시 열었다.

'머더발라드'는 지난달 11일 개막해 1주일 간 공연 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잠점 중단됐다. '썸씽로튼'은 지난달 7일 개막, 2주간 공연한 뒤 같은 달 25일부터 중단해왔다.
 
'머더발라드'(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와 '섬씽로튼'(엠씨어터)은 민간 제작사의 뮤지컬이다.

이 두 뮤지컬은 공공극장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을 빌려 정부와 지자체의 코로나19 관련 방침에 좀 더 영향을 받아왔다.

거리두기 2단계인 상황에서도 공공극장은 정부의 지침에 따라 자체 기획 공연은 자제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관한 공연장을 마냥 묶어둘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번에 '머더발라드'와 '썸씽로튼'의 공연이 재개된 이유다.

◇공공극장 빌린 민간 제작사 공연은 ing

지난 여름 공공극장과 민간 제작사가 코로나19 가운데 안전하게 공연한 사례가 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개월 남짓 공연한 EMK뮤지컬컴퍼니의 뮤지컬 '모차르트!'다.

세종문화회관과 EMK는 공연장 출입 전 관객 발열 모니터링과 QR코드를 활용한 전자문진 작성, 공연장 수시 소독, 개인용 손세정제 배포, 철저한 마스크 착용 등을 통해 외신으로부터 'K방역'의 하나로 평가받았다.

또 현 시대에 걸맞은 홈페스트 영상, 시츠프로브 연습 중계, LG유플러스와 협업한 증강현실(AR) 콘텐츠, 최근 진행된 일본 유료 영상회와 같은 언택트(비대면) 마케팅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건넜다.

세종문회회관은 노년의 로맨스를 그린 민간 극단 '장수상회'의 연극 '장수상회'를 추석 기간인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M씨어터에서 6회 추석 특별공연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오는 11월 충무아트센터 대극장과 중극장 블랙에 각각 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의 뮤지컬 '그날들'과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개막을 앞두고 있어 코로나 시대 공공극장과 민간의 협업 모색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예술의전당 외벽 대형 현수막(사진=예술의전당 제공)2020.09.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예술의전당 외벽 대형 현수막(사진=예술의전당 제공)2020.09.11 [email protected]

◇예술의전당 민간업체와 상생 의리

국공립극장인 예술의전당은 또 다른 형태로 민간과 공존에 나섰다. 코로나19로 고사 위기의 민간 공연계를 돕기 위해 개관 32년 만에 최초로 공연장 기본 대관료를 100% 면제하기로 했다.

내달 5일부터 연말까지 3개월간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와 음악당 민간단체 공연의 기본 대관료를 완전 면제한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른 띄어앉기 공연 혹은 무관객 공연을 진행하는 경우다. 다만, 운영비를 지원받는 국공립 및 지자체 소속 예술단체와 공공기관이 주최하는 행사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예술의 전당은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예술의전당 또한 은행 차입을 고려할 정도로 심각한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8개월 이상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 위기 상황으로 인해 민간 공연계에도 경영악화와 폐업, 실직의 위기가 속출하고 있는 만큼, 희생과 양보의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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