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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민정 "이병헌, 매의 눈으로 조언…가족 공감한 드라마"

등록 2020.09.17 17: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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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부작 '한다다' 송나희 역…이상엽과 이혼 재결합

"스릴러·사극 도전하고 싶어…영화 갈증도 있어"

[서울=뉴시스] 배우 이민정. (사진=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시스] 배우 이민정. (사진=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올해 초부터 오랜만에 긴 호흡의 촬영을 했는데 끝난 것 같지 않고 다시 세트 집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최근 막을 내린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 출연한 배우 이민정은 종영 소감에서도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묻어났다.

드라마는 부모와 자식 간 이혼에 대한 간극과 위기를 헤쳐나가는 과정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마지막회는 전국기준 시청률 34.8%를 올렸고, 자체 최고 시청률은 37.0%를 찍었다.

17일 서면으로 만난 이민정은 "따뜻한 힐링 드라마로 기억될 것 같다"며 "아로마 향 같은 자극적이지는 않아도 계속 옆에 있으면 힐링되고 훈훈하고, 자연 속에 있는 편안한 느낌이 든다"고 떠올렸다.

100부작 주말극에 출연한 것과 관련해서는 "미니시리즈와 달리 여러분들과 함께하며 만들어지는 것들이 많아서 재밌기도 했다"고 만족해했다.

이민정은 극 중에서 윤규진(이상엽)과 이혼 후 돌고 돌아 재결합한 송나희 역을 맡아 열연했다.

"재결합하는 과정을 시청자들에게 설득시키고 공감하게 만들기에 나희의 감정이 너무 급진전한 부분이 없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작가님께서는 가슴 한편에 숨겨왔던 부분을 서서히 알아가는 사람도 있지만, 나희는 처음에 아니라고 부정했던 것이 한순간에 깨지는 사람이라고 하셨어요. 그 지점을 생각하면서 변화하는 감정을 표현하려고 했죠."
[서울=뉴시스] 배우 이민정. (사진=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시스] 배우 이민정. (사진=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제공)


소아과 의사인 송나희는 송가네의 둘째 딸이지만 첫째 같은 중압감을 가진 자식이다. 극 초반 캐릭터를 설정하는 과정에도 중점을 뒀다.

"감독님께선 나희의 초반 캐릭터 느낌을 주변에 직설적이고 막 나갔으면 좋겠다고 얘기해 주셨고, 작가님은 나희는 사고뭉치 자식들로 맘고생 하는 부모를 생각해 이혼을 말할 때 혼자 끙끙 앓을 정도로 중압감을 가진 자식이라고 말씀하셨어요. 두분의 말씀을 생각하면서 캐릭터를 잡아 나갔던 것 같아요. 의사 역할 부분에 있어선 직접 자문을 구하기도 했어요."

드라마 속 부러웠던 커플로는 송영달(천호진)-장옥분(차화연) 커플을 꼽았다. "두 분이 싸우기도 하고 자식들 때문에 울고 웃는 게 많았는데, 긴 세월을 함께 한 부부로서 두 분의 성품이 많이 보였거든요. 서로를 위하면서도 서로의 장점, 단점을 보완해 주는 커플이라는 점에서 좋았던 것 같아요."

2013년 배우 이병헌과 결혼한 그는 2015년 4월 아들을 얻었다. 이번 작품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을 묻자 "공감을 많이 해줬다"고 언급했다.

"이병헌씨는 디테일하게 매의 눈으로 잘 봐줬어요. 좋았던 신이나 이런 케이스면 어땠을까 하는 의견을 주기도 하고 가족들이 공감하며 봤던 거 같아요."
 
안방극장 시청자들과 꾸준히 만난 그지만 영화 출연은 뜸한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도 활발한 연기 활동을 하고 싶다며 영화에 대한 갈증도 내비쳤다.

"배우로서의 작품 활동은 물론 엄마로서 아내로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다 열심히 하고 잘 해내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사건을 해결하는 스릴러 같은 장르물이나 사극에도 도전하고 싶어요. 영화에 대한 갈증도 있는데 여배우가 할 수 있는 작품 수 자체가 많지가 않아서 힘든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영화는 하고 나면 굉장히 오래 남게 되는 것 같아 신중해지는 점이 있고요. 늘 마음은 놓지 않고 있어요."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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