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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의식 생겼다" 울산 혁신도시, 가족동반 이주율 70% 돌파

등록 2020.09.19 08: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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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공공기관 직원 3836명 중 2704명 주소 옮겨

정착 직원 44.6%, 이중 미혼·독신 25.9%...전국 네번째

울산시청 전경 (뉴시스 DB)

울산시청 전경 (뉴시스 DB)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 혁신도시 가족동반 이주율이 처음으로 70%를 돌파했다.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의 정주의식이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울산시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으로 10개의 이전 공공기관 총 직원수는 3836명으로 이 가운데 총 2704명(70.5%)이 울산으로 주소를 옮겼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6월(67.8%)과 비교해 2.7%p 상승했다. 이 가운데 기혼자로 가족을 동반해 울산에 정착한 직원들은 1709명(44.6%)이고, 미혼·독신은 995명(25.9%)이었다.

1년 전인 지난해 6월에는 가족동반이 1575명(41.9%)이고, 미혼·독신이 975명(25.9%)이었다. 미혼·독신은 거의 변화가 없었고, 가족동반이 134명(2.7%) 늘었다.

울산 혁신도시의 가족동반 이주율은 해마다 증가세를 보였지만 70%를 돌파하긴 처음이다.

처음으로 조사가 이뤄진 2016년 2월 32.6%에 그쳤던 것이 2017년 12월 64.9%로 껑충 뛴 뒤 지난해 6월 67.8%로 소폭 상승했다가 이번에 70%를 넘어서게 됐다.

가족동반 이주율에서 울산은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4번째로 높다.

올해 6월 기준으로 제주가 81.5%로 가장 높았고, 부산(77.5%), 전북(73.8%) 다음이 울산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충북으로 46.9%를 기록했다.

울산시는 그 동안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의 정주의식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여왔다.

실제로 시는 혁신도시와 인근 지역 간 협력을 통한 지역 발전을 견인하고 상생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20년 울산혁신도시 상생발전확산 사업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상생발전협의체는 울산시 및 중구 공무원 4명(당연직), 지역주민대표 4명(위촉직), 이전공공기관 관계자 4명, 기관대표 노조위원장 1명, 민간전문가 1명 등 총 14명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시는 혁신시도와 인근 지역 간 연계 도시재생 사업, 사회경제적 조직(협동조합 등) 설립 및 조성, 문화관광·예술, 체육 네트워크 구축 및 운영, 이전공공기관 보유 공공자원 개방 등 상생협력에 필요한 사항과 관련해 함께 머리를 맞대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오는 다음달 7일부터 11월 30일까지 이전공공기관 온라인 지역인재 합동채용설명도 개최한다.

혁신도시 이전기관 종사자와 인근 지역 주민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울산 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 건립도 진행 중이다.

복합혁신센터는 국비를 50% 지원받아 중구 약사동 935번지 일원에 총 사업비 171억원, 부지면적 750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될 예정으로 오는 2022년 완공된다.

복합혁신센터는 문화·체육·보육·창업 등 기능이 복합된 주민 커뮤니티 시설로서 지역 주민들의 수요가 높은 수영장, 공연·전시장, 문화센터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혁신도시 가족동반 이주율이 증가한 것은 그만큼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의 정주의식이 높아진 것을 의미한다”며 “그 동안 정주의식 제고를 위해 시와 중구가 했던 노력들이 드디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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