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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전쟁 집배원, 길거리 치매할머니 지나칠 수 없었다

등록 2020.09.21 16: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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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철 집배원, 광주 광산우체국

최현철 집배원, 광주 광산우체국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의 집배원이 업무 도중 발견한 치매 노인을 극진히 보살핀 사연이 뒤늦게 드러났다.

 21일 전남우정청에 따르면, 광주 광산우체국 소속 최현철(31) 집배원은 지난달 말 광산구 수완동 일대에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길가에서 서성이던 할머니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치매 증상을 보이며, 자신의 집을 찾지 못한 채 길을 헤매고 있었다. 이 할머니를 그대로 지나치지 못한 최 집배원은 A씨의 목걸이에 적힌 보호자의 연락처로 전화를 했다.

가족들이 모시러 오는 사이 최 집배원은 놀란 A씨를 진정시켰다. A씨와 끊임없이 대화하며 빵을 건네기도 했다.    

 잠시 후 A씨는 곧바로 달려온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A씨의 가족은 감사 인사와 함께 사례금을 전달하려 했으나, 최 집배원은 "내 가족처럼 느껴져 잠시 살펴드린 것 뿐이다. 당연히 해야할 일이었다"며 정중히 고사했다.

 최 집배원은 "사회에 작지만 따뜻한 정이 전해질 수 있도록, 국민의 봉사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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