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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긴즈버그는 선구자"…안치 때까지 조기 게양 지시

등록 2020.09.19 23: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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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반대 성향 불구 "존경…미국인에 영감" 추모

[베미지=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네소타 베미지에서 선거 유세를 마친 뒤 공항에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의 타계와 관련해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2020.9.19.

[베미지=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네소타 베미지에서 선거 유세를 마친 뒤 공항에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의 타계와 관련해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2020.9.19.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향년 87세로 타계한 '진보의 아이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을 "선구자"라고 높이 평가하며 연방기관에 조기를 게양하라고 지시했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늦게 백악관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여성과 성 소수자 등을 위해 앞장 서온 긴즈버그 대법관의 업적을 기리며 "선구자"라고 치켜세우고 "그는 모든 미국인들에게 영감을 줬다"고 평가했다. 그가 연방대법관이 된 두 번째 여성이란 점도 언급했다.

또한 "그는 암과 역경을 여러 차례 이겨내고 연방대법원에서 근무를 지속했던 끝 없는 투사였다"며 "법에 대한 헌신과 죽음 앞에서도 대담했던 것은 수 많은 그의 팬들을 고무시켰고 수많은 여성 변호사들에게 롤 모델이 됐다. 그의 유산과 미국 역사에 기여한 바는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기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향상 대척점에 있었지만 긴즈버그 대법관에 아낌 없는 애도를 표했다.

또한 백악관을 비롯해 미 전역의 모든 공공 건물과 군사 기지, 해외 외교 시설에 대해 긴즈버그 대법관이 영원한 안식에 들 때까지 조기를 게양하도록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미 연방법 제4조 제7항을 포함한 미국의 헌법과 법률이 내게 부여한 권한에 따라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백악관과 모든 공공건물, 워싱턴DC와 미 전역 및 그 영토의 군사 기지·해군 기지·해군 함정에 그가 안치될 때까지 해가 떠 있는 시간 동안 조기를 게양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미 의회에 조기를 달도록 조치했다.

긴즈버그 대법관의 별세 소식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네소타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중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모르고 1시간 넘게 유세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망 소식을 들은 뒤 기자들에게 "그는 놀라운 삶을 살아 온 놀라운 여성"이라며 고인을 기렸다. 이후 서면을 통해 "법의 타이탄"이라고 평가하며 유족에게도 조의를 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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