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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알츠하이머 연구 적극 지원…이재용 '동행' 경영 기반(종합)

등록 2020.09.20 16: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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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알츠하이머의 날' 맞아 연구원들 노력 담은 영상 공개

이재용 뜻에 따라 2013년부터 1조5000억 출연해 연구 지원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삼성전자가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9월 21일)'을 앞두고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을 받아 알츠하이머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연구자들을 소개하는 영상을 '삼성전자 뉴스룸'에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알츠하이머 진단·치료 관련 다양한 기초 연구를 지원 중에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09.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삼성전자가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9월 21일)'을 앞두고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을 받아 알츠하이머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연구자들을 소개하는 영상을 '삼성전자 뉴스룸'에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알츠하이머 진단·치료 관련 다양한 기초 연구를 지원 중에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09.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삼성전자가 21일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을 앞두고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을 받아 알츠하이머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연구자들을 소개하는 영상을 '삼성전자 뉴스룸'에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알츠하이머 진단·치료 관련 다양한 기초 연구를 지원 중에 있다. 현재까지 뇌손상 치료·뇌영상MRI·뇌영상유전학과 같은 뇌신경질환 분야와 뇌항상성·뇌기억·뇌신경회로와 같은 뇌연구 분야 등 알츠하이머 극복에 기여할 수 있는 기초 연구를 15개 지원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알츠하이머와 같은 뇌연구 분야 외에도, 면역·세포·유전자 치료 등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사람들의 삶을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초 연구 분야를 지속 지원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는 뇌 속에 아밀로이드베타나 타우단백질이 쌓이면서 독성을 일으켜 인지기능이 악화되는 병이다. 대한민국 65세 고령자 중 10%가 치매를 앓고 있으며, 치매 원인 중 74.9%가 알츠하이머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사망원인 중 알츠하이머가 9위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10위권 내 진입했으나 조기 진단이 어렵고,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치료법도 없는 상황이다.

KAIST 생명과학과 정원석 교수는 '수면과 노화에서 뇌의 항상성을 조절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연구 중에 있다. 뉴런의 접합부인 시냅스는 수면과 노화에 따라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정 교수의 연구는 뇌에서 면역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교세포들이 시냅스의 숫자가 유지되도록 조절하는 기능을 밝히고, 또 시냅스가 과도하게 제거되는 현상을 어떻게 방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또, 시냅스를 제거하는 교세포의 포식작용을 역으로 이용해 아밀로이드베타나 타우단백질을 직접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방법도 연구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기능이 수면과 노화에 따라 변화하는 현상을 연구해 뇌의 항상성을 조절하는 메커니즘을 밝히고 이를 통해 뇌 노화 억제와 알츠하이머와 같은 질환을 예방·치료하는데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박성홍 교수는 '새로운 뇌 영상화 기법(Modality)-Neuronal Resonance MRI'를 연구하고 있다.  뇌막 림프관을 통해 뇌의 노폐물이 배출되는 경로를 밝히는 연구로, 인간의 뇌 속 노폐물의 배출 경로도 밝혀진다면 그 경로를 집중적으로 자극하는 방식으로 치매와 같은 퇴행성 뇌질환 치료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호성 교수는 '퇴화 저항성 축삭의 RNA오페론' 을 연구 중이다. 건강한 뉴런은 축삭을 통해 다른 세포로 신호를 전달하는데, 축삭이 퇴화되면 뉴런의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해진다.

축삭 퇴화를 연구하면 뉴런이 죽는 이유와 정상 세포의 퇴화를 억제하는 원리를 밝혀낼 수 있어 알츠하이머·파킨슨·루게릭병과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에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삼성전자가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9월 21일)'을 앞두고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을 받아 알츠하이머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연구자들을 소개하는 영상을 '삼성전자 뉴스룸'에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알츠하이머 진단·치료 관련 다양한 기초 연구를 지원 중에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09.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삼성전자가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9월 21일)'을 앞두고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을 받아 알츠하이머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연구자들을 소개하는 영상을 '삼성전자 뉴스룸'에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알츠하이머 진단·치료 관련 다양한 기초 연구를 지원 중에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09.20.  [email protected]  

아울러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박혜윤 교수는 '살아있는 뇌 안의 기억흔적 영상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살아있는 뇌에서 기억의 형성·저장·인출 과정이 어느 부위에서 어떻 게 일어나는지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영상 기술 연구다.

박 교수는 장기 기억 형성에 연관되어 있다고 알려진 유전물질(베타액틴 RNA)을 살아있는 동물에서 바로 영상화해 기존 연구와 차별화 했다. 박 교수의 연구는 장기 저장 기억의 정상적인 인출 과정과 병리적인 상태에서의 차이점을 밝혀 향후 알츠하이머에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지표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용 부회장은 평소 '미래 산업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초과학이 튼튼해야 한다. 국내 산업 생태계의 기반을 강화하고, 미래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자'고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삼성은 2013년부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물리/화학/생명과학/수학 등 기초과학 및 ICT/소재 분야에서 국내 신진 연구자들의 혁신적인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삼성은 2013년부터 올상반기까지  총 601개 과제에 연구비 약 7700억원을 지원했으며,  '코로나19 등 위기 속에서도 미래를 위한 투자는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이 부회장의 뜻에 따라 2022년까지 미래기술육성사업에 총 1조5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연구자는 연구 주제, 목표, 예산, 기간 등에 대해 자율적으로 제안하고 연구 목표에는 논문, 특허 개수 등 정량적인 목표를 넣지 않는다. 또 매년 연구보고서 2장 이외에 연차 평가, 중간 평가 등을 모두 없애 연구자가 자율적으로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했다.

도전적인 연구를 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고, 실패 원인을 지식 자산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삼성은 국내 기초과학 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내년부터 호암과학상을 물리/수학 부문과 화학/생명과학 부문으로 확대,개편해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호암과학상을 확대해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 것도 이 부회장의 제안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코로나19 위기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내 대학들의 미래 기술과 인재 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산학협력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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