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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추석 코로나19 유행 중요 분수령…집에서 쉬어 달라"

등록 2020.09.21 11: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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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추모·성묘서비스 오늘부터 가능

추석특별방역기간 세부내용 25일 발표

1339콜센터 상시 운영…비상 대응 유지

[서울=뉴시스]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1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0.09.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1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0.09.1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연희 임재희 기자 = 정부가 오는 30일부터 10월4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국민들이 집안에 머물 수 있도록 각종 비대면 콘텐츠를 제공하거나 행사를 개최한다. 또한 철도 좌석 판매비율은 절반으로 제한하고 올해는 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유료로 전환하는 등 이동량 감소를 유도할 예정이다.

정부는 오는 28일부터 10월11일까지 2주간은 추석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보다 강화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25일 발표할 예정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추석은 나와 우리 가족과 친지의 안전을 위해 집에서 쉬며 화상 통화나 선물, 편지 등의 비대면 행사를 통해 서로 간의 마음을 나눠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정부는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여가 촉진방안도 마련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국민KBS 행동요령 방송 영상과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해 "이번 명절은 집에서 쉬기"라는 대국민 메시지를 내보낼 예정이다.

문체부는 과학문화포털 '사이언스올', 문화포털 '집콕 문화생활(www.culture.go.kr/home) 등 공공문화기관이 보유한 다양한 비대면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네이버TV, 유튜브 등을 통해 국립기관, 민간단체의 연극, 오페라, 뮤지컬, 퓨전 국악공연, 비언어극 등을 특별 중계·방영한다.

가족 집콜놀이 공모전, 온라인 한복상점, 온라인 미술주간, 온라인 문학주간 등 온라인 추석 특별문화행사도 개최한다. 보건복지부는 '쉼' 백일장 공모를 진행한다.

행정안전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추석연휴가 시작되기 전 영상통화 등 다자간 비대면 안부인사 서비스를 문자메시지로 안내할 예정이다.

교통시설과 교통수단은 이동량을 줄이기 위해 사용 제재 수단을 마련하고 방역 관리도 강화한다. KTX 등 철도는 창가좌석만 판매해 판매비율을 50%로 제한한다. 버스는 창가 좌석 우선 예매를 권고하는 등 밀집도를 낮춘다.

지난 1월 설 연휴까지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무료였으나 올해는 9월30일부터 10월2일까지 유료다. 휴게소나 졸음쉼터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휴게소 혼잡안내 시스템 32개소 운영, 혼잡정보 도로전광표지(VMS) 사전 표출 등 휴게시설 이용을 분산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추석 열차표 예매가 시작된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 승차권 온라인 예매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번 추석 명절, 열차표가 내일부터 사흘 동안 코레일 철도고객센터 전화와 홈페이지, 앱에서 모두 비대면으로 판매된다. 2020.09.01.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추석 열차표 예매가 시작된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 승차권 온라인 예매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번 추석 명절, 열차표가 내일부터 사흘 동안 코레일 철도고객센터 전화와 홈페이지, 앱에서 모두 비대면으로 판매된다. [email protected]

휴게소는 출입구 동선을 분리해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출입명부를 작성하며, 모든 메뉴 포장만 허용한다. 실내 테이블은 운영을 중단하고 야외 테이블도 투명 가림판을 설치한다.

벌초와 성묘 봉안시설도 방역을 강화한다. 21일부터 온라인 추모·성묘 서비스를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www.ehaneul.go.kr)을 통해 제공하고, 봉안시설을 이용할 때에는 마스크 미착용자의 출입을 제한한다. 9월 3주부터 10월 3주까지 약 한 달 간 제례실·유가족 휴게실을 폐쇄하며 실내 음식물 섭취를 금지한다. 또한 산림조합과 농협 등에서 제공하는 벌초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요양시설과 의료기관은 면회 금지가 원칙이다. 부득이한 경우 투명차단막이 설치된 별도 공간에서 사전예약제를 통해 제한적으로 비접촉 면회가 가능하다.

음식점과 카페, 콜센터, 식품제조업 등 밀폐·밀집한 감염 취약 사업, 물동량 증가로 위험 요인이 있는 유통물류센터 등 다양한 시설은 각 소관부처에서 집중점검과 관리 중이다. 전통시장은 방역점검반 활동을 강화하고 백화점 등 유통매장은 행사나 시식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연휴 기간에도 방역 대응과 환자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한다. 연휴 기간에도 이용 가능한 선별진료소와 응급의료기관 정보를 제공하며, 해외입국자 관리를 위한 검역은 3교대로 상시 대응한다. 질병관리청 1339 콜센터는 24시간 대국민 상담이 가능하다. 방역당국 필수인력도 순환근무로 유지할 계획이다.

추석 연휴인 28일부터 10월11일까지 2주간은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보다 강화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조치의 범위와 내용은 관계부처와 지자체 그리고 생활방역위원회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오는 25일 세부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윤 반장은 "추석특별방역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앞으로 가을철 다시 코로나19의 유행을 맞을지, 혹은 다시 생활방역체계로 전환할 수 있을지를 결정하게 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방역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추석 연휴 기간 고향·친지 방문이나 여행 등 이동을 자제하고 집에서 쉬어 달라"고 권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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