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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내일 유엔총회 화상 연설…'한반도 평화' 지지 당부

등록 2020.09.2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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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유엔총회 참석…화상 회의 참석은 처음

文대통령 기조연설 9번째…23일 오전 2시께 공개

평화 정책 국제사회 지지…K-방역 모델 강조 예상

靑 "코로나·기후변화 협력…한국 노력 관심 지지"

【뉴욕=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 본회의장에서 한반도 평화정착,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 강화 등 주제로 기조연설하고 있다. 2019.09.25. photo1006@newsis.com

【뉴욕=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 본회의장에서 한반도 평화정착,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 강화 등 주제로 기조연설하고 있다. 2019.09.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3일 오전 2시께(한국시각·현지시각 22일 오후 1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화상 회의 형태로 개최되는 제75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한 차례도 빠짐없이 유엔총회를 직접 참석해왔다. 이번이 네 번째 참석이다. 올해는 유엔사무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주요 정상급 회의 대부분을 화상 회의로 진행하는 걸 기본 방침으로 삼았다.

이번 총회는 각국 정상 등 대표급 인사들의 사전 녹화한 연설을 상영하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 있는 총회장에는 각국 유엔대표부 대사 등이 모이는 형태의 '제한적 비대면 회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 역시 회의 운영 방침에 따라 사전에 녹화한 영상을 사무국에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문 대통령은 연설일 4일 전까지 유엔사무국으로 녹화 영상을 보내야 한다는 기준에 맞춰 지난 17일 제출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조연설은 총회 관행상 브라질 정상이 첫 연설에 나서고, 유엔본부 소재 미국, 의장국 터키, 중국·러시아 등 5개 지역그룹 대표국가 정상들 순으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일반국가들 가운데 처음이면서, 총 9번째 순서를 배정받았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한-EU 화상 정상회담이 열리는 30일 오전 청와대 충무실에 설치된 모니터에 자료영상이 보여지고 있다. 2020.06.30.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한-EU 화상 정상회담이 열리는 30일 오전 청와대 충무실에 설치된 모니터에 자료영상이 보여지고 있다. 2020.06.30.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 기조연설은 우리 시각으로 23일 오전 2시께, 현지 시각으로 22일 오후 1시께 전 세계에 생중계 될 예정이다. 북한은 오는 29일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가 14번째 순서로 기조연설 일정이 잡혔다.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각국 정상들이 전 세계를 향해 자국의 외교 정책 기조를 설명하고 지지를 당부하는 무대로 활용돼 왔다. 문 대통령은 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구상과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당부를 호소했다.

2017년 72차 총회 기조연설에서는 북한의 2018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촉구했고, 9·19 평양 선언 직후 참석한 73차 총회에서는 종전선언과 비핵화 상응조치로써의 제재 해제 필요성을 역설했다. 지난해 74차 총회에서는 DMZ 국제평화지대화 구상과 '평화 경제론'를 제시했다.

올해에는 코로나19라는 글로벌 위기 상황에 맞게 거의 모든 정상들의 연설이 방역과 경제위기 극복 방안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 문 대통령 역시 단절된 남북관계 상황을 감안할 때 새로운 대북정책을 제시하는 것보다는 기존 한반도 평화 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당부하는 메시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G20 특별화상정상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3.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G20 특별화상정상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3.26. [email protected]

특히 K-방역 중심의 국제사회와의 연대·협력 정신 필요성을 연설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월 주요20개국(G20) 화상 정상회의 성공 개최의 경험과 이어진 4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한·중·일) 특별 화상 정상회의 성공 개최 노하우를 소개하면서 코로나19 위기 상황일수록 다자협력 체제의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상황 극복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관심을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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