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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톡톡]이오플로우 "인공췌장 개발 끝, 내년 초 임상"

등록 2020.09.23 10: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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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나면 휴온스에서 판매할 계획"

10여년 개발 끝에 올해 첫 매출 발생

기술성장기업 특례로 14일 코스닥 상장

 [서울=뉴시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이사(자료제공 = 이오플로우)

[서울=뉴시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이사(자료제공 = 이오플로우)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이오플로우(294090)가 23일 분리형 및 일체형 인공췌장 '이오패치X(EOPatch X)' 개발을 사실상 마쳤다고 밝혔다. 내년 초 임상을 거친 뒤 판매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오플로우 관계자는 "보통 병원에서 임상을 진행하면 약 4개월이 걸리는 만큼 빠르면 내년 하반기쯤 허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허가가 나오면 이미 독점판매 계약을 맺은 휴온스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오패치X는 인슐린 펌프와 연속혈당센서, AP알고리즘으로 구성된다. 인슐린 펌프는 자사의 이오패치를 사용하고 연속혈당센서와 혈당값에 따라 주입량을 조절하는 AP알고리즘도 이미 승인받은 기존 제품을 이용한다.

이에 대해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개발이 다 됐다"며 "스마트폰처럼 생긴 컨트롤러가 있는데 이와 관련 외부테스트도 어느 정도 거쳤고, 앱 형태로 소프트웨어적으로 추가하는 게 있는데 이것이 적용된 버전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임상과 관련 "이오패치X는 AP알고리즘이 주입량을 자동으로 조절한다는 점에서 앞서 상품화한 이오패치와 달리 임상이 필요하다"며 "다만 의약품이 아닌 의료기기이기 때문에 허가용 임상 한 번만 받으면 된다. 국내에 이런 인공췌장 제품이 없다보니 임상 관련 기준 등에 대해서도 식약청이랑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종목톡톡]이오플로우 "인공췌장 개발 끝, 내년 초 임상"



이오플로우는 전기삼투펌프 기술 기반의 웨어러블 약물전달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지난 2011년에 설립된 뒤 당뇨시장을 대상으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제품 개발에 매진해왔다.
 
그동안 계속 매출을 내지 못하다 처음으로 상품화에 성공한 '이오패치(EOPatch)'로 지난 6월부터 매출을 내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900만원이다. 50대 제약사 중 하나인 이탈리아의 Menarini사와 5년 간 1500억원 규모의 유럽시장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올 4분기에 처음으로 제품을 수출하게 됐다.

이오플로우는 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 중 성장성 추천으로 지난 14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이는 영업실적은 미미하더라도 기술력이나 성장성 등을 갖춘 기업이 일정 요건을 갖추면 상장 기회를 주는 제도다.

이오플로우 관계자는 "10년 넘게 투자를 받으면서 연구개발만 해오다 드디어 이번에 실제로 매출도 만들었고 이오패치X도 곧 판매 가능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충분히 성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현재 대표의 자사 지분이 20%대인데 투자를 더 받으면 지분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상장을 서두른 면도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연속혈당센서와 펌프가 일체형 제품으로 결합된 일체형 웨어러블 인공췌장 등 차세대 제품도 개발 중이다. 앞으로 비인슐린계 패치 펌프와 웨어러블 인공신장 등 다양한 의료분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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