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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로나 대응 A+" 자평…"홍보는 가짜뉴스 때문에 D"

등록 2020.09.22 15: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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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확진·사망 전세계의 5분의 1인데 '언론 탓'

[페이엣빌=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주 페이엣빌에서 유세 연설하고 있다. 2020.09.21.

[페이엣빌=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주 페이엣빌에서 유세 연설하고 있다. 2020.09.21.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A플러스(A+)를 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폭스앤드프렌즈'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경이로운 일을 해냈다. 잘 해냈을(good job) 뿐만 아니라 경이롭게 해 냈다(phenomenal job)"며 A+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일하게 잘 하지 못한 것이 '홍보 활동'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홍보 말고는 (잘 못 한 게 없다. 홍보를 잘 못 한 건) 가짜뉴스 때문"이라며 "나는 스스로 (홍보에)D학점을 준다"고 밝혔다. 이어 "대응 자체는 A+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다. 전 세계의 각 20%에 달하는 엄청난 수치다.

미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2일 오후 3시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85만7703명, 누적 사망자는 19만9881여명이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선 누적 확진자는 700만명, 누적 사망자는 20만명을 각각 넘어섰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과 민주당의 가짜 뉴스 때문이라고 탓을 돌리며 자신의 대응엔 전혀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중순에도 미 행정부의 대응에 만점을 줬고, 지난달 16일 백악관 브리핑 중엔 '10점을 만점이라고 하면 몇 점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10점 만점으로 평가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지난 7월 밥 우드워드 워싱턴 포스트(WP) 부편집장과의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행정부가 "치료제와 백신을 내놓는다면 A+를 주겠다"고 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 국민들의 생각은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일례로, NBC/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날 공개한 조사에선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누구를 더 신뢰하느냐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1%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의 절반을 조금 넘는 29%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CNN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위협을 과소평가하고, 마스크 착용에 회의감을 불러 일으켰으며, 입증되지 않은 그리고 심지어 위험한 치료법을 밀어부쳤고, 반복적으로 사망자 수를 과소평가한 것을 인정할 때 과연 최고 점수를 줄 수 있을까"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창조물인 환상의 세계에 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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