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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백제박물관, 조선 핵심상권 청진동 일대 유물 7백점 최초공개

등록 2020.09.2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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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 그후 : 청진지구' 특별전 온라인 개최

4대문안 문화유적 보존방안 따라 유물 엄선

[서울=뉴시스] 내교인 도장. (사진=서울시 제공) 2020.09.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내교인 도장. (사진=서울시 제공) 2020.09.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조선시대 핵심 상권인 시전(市廛)이 있었던 서울 종로구 청진동 일대에서 발굴·출토된 유물 700여 점이 최초 공개된다.
 
상인들이 판매했던 각종 도자기류부터 일제강점기 금속화폐, 조선시대 왕비가 사용한 국보급 결재용 인장(도장)도 처음으로 볼 수 있다.

한성백제박물관(관장 김기섭)은 25일부터 11월29일까지 '발굴, 그 후 : 청진지구'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이번 특별전은 서울 종로 일대인 청진동, 서린동, 송현동, 관훈동, 장교동, 통의동 등지에서 2010~2018년 출토된 유물 6200여 점 중 700여 점을 엄선한 전시다.

시는 2000년 들어 도심 활성화 전략 및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4대문(홍인지문, 돈의문, 숭례문, 숙정문) 안 문화유적 보존방안'에 따라 문화유적을 보존·관리해왔다.

특히 청진동을 중심으로 한 '청진지구'는 조선시대 관영 상점인 시전(市廛)이 있던 핵심 상권이자 조선 최대의 상설 시장이 자리했던 곳인 만큼 당시의 경제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유물이 다수 출토됐다.

청진지구 발굴 유물은 시전(市廛)에서 판매했던 분청사기, 백자, 청화백자와 같은 도자기류와 무게를 측정하는 저울과 추,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금속화폐 등으로 당시 시장 상인들과 백성들의 모습을 상상할 있는 다양한 유물들로 구성된다.

 청진동 시전(市廛) 거리와 주거지를 모형 제작한 전시실도 눈길을 끈다. 물건을 판매했던 시전행랑 중 사기전(도자기 상점)을 재현해 분청사기, 백자 등을 팔았던 시장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 시전 뒷골목에 살았던 사람들의 전통 한옥까지 재현했다.

또 이번 특별전에서 가장 주목할 유물은 조선시대 왕비가 사용한 결재용 인장(도장) '내교인(內敎印)' 2점이다. 2018년 통의동 70번지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로, 제작 시기는 19세기 후반으로 추정된다. 도장 윗부분에 사자 형상의 손잡이(인뉴)가 부착돼 있다. 도장 면에는 왕비의 인장을 뜻하는 '내교(內敎)'가 새겨져 있어 왕비가 사용했던 도장임을 알 수 있는 보물급 유물이다.

현재까지 전해져 내려온 내교인은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된 2점이 전부다. 유적지 발굴조사 중에 내교인이 발견돼 출토된 사례는 통의동이 유일하다.

'발굴, 그 후 : 청진지구' 특별전은 한성백제박물관 홈페이지(baekjemuseum.seoul.go.kr)와 유튜브 채널(youtube.com/user/seoulbaekje)로 공개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해제 시 사전 예약제로 현장 관람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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